김형숙의 낭독시대 - 목소리 1인 크리에이터가 세상을 바꾼다
김형숙 지음 / 대경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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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이 없었던 저자가 소리를 내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내적, 외적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는 내용에 마음이 끌렸다. 어떤 모임을 하든 처음에는 자기소개를 하기 마련인데 그때마다 차례를 기다리는 시간이 힘들다. 긴장하면 목소리가 떨리는데 말하면서 그걸 인식하는 순간 더 심하게 떨기 때문에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듣지도 못한 채 할 말을 속으로 되뇐다. 심호흡을 한 뒤 말을 해도 때로는 떨게 되니 그 시간이 더 싫어진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간에 나 자신이 움츠러드니 문제다. 초등학생 때 발표할 사람 손들라는 말을 들으면 선생님 눈을 피했다는 저자의 이야기가 내 얘기 같아 책을 열심히 읽었다. 말끝을 얼버무리는 습관, 시선이 집중되는 걸 견디지 못하는 성격도 비슷하다. 저자처럼 낭독을 하면서 이런 습관들을 고칠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목소리가 좋은 친구가 있다. 말도 예쁘게 해서 자꾸 이야기하고 싶은 친구다. 좋은 목소리의 3요소가 호흡, 발성, 발음이라고 하는데 이 친구는 이걸 알고 연습이라도 한 걸까 아니면 타고난 걸까.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사는 친구라 목소리가 밝은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저자도 이를 언급했다. 마음속에서 좋은 생각을 하면 좋은 말이 나오고 인생을 긍정적으로 끌고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밝은 에너지는 활기찬 목소리로 나타나 대화 상대를 기분 좋게 한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존중하고 좋은 생각을 하고 목소리를 내는 방법을 연습한다면 소극적인 성격도 서서히 변할 수 있지 않을까. 발성 연습과 복식 호흡을 하면서 낭독을 하고 세상에서 하나뿐인 카드 뉴스도 만들면서 작은 변화를 이루어 낼 수 있다면 좋겠다. 조금 전, 읽고 있는 소설을 소리 내어 읽고 녹음도 했다. 어색한 부분이 많구나. 시작이 반이라고 했던가. 차츰 다듬어나가면 언젠가는 다른 사람에게도 들려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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