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음과 모음 2022.여름 - 53호
자음과모음 편집부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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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 모음>은 계절마다 나오는 문예지이다. 이번 여름호의 주제는 '그림책'으로, 어린이의 삶과 전쟁, 생태 등을 다루고 있다. 그림책 작가, 번역가, 평론가, 큐레이터, 책방 주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전하는 그림책의 아름다움과 가치가 마음에 와닿는다. 이야기를 옆에서 듣는 느낌으로 읽으면서 필자들이 언급한 그림책을 다 찾아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장의 그림으로 전할 수 있는 이야기는 헤아릴 수 없다. 글이 있어야 책이라 여겼던 예전과 달리 요즘엔 그림만으로 이루어진 책들을 즐겨 본다. 이수지 작가의 <파도야 놀자>를 보고 놀랐던 마음이 떠오른다. 작은 아이가 바닷가에서 파도와 노는 모습이 얼마나 실감나게 표현되어 있었는지! 색을 많이 쓰지 않아도, 글자가 없어도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스스럼없이 다가온다. 물론 글자가 있는 그림책도 좋다. 이수지 작가의 말처럼 '어떤 형태로든 어린이가 담겨' 있다면. 어린이라는 존재에 경의를 표한다는 그의 말에 가슴이 뭉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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