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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숨 쉴 때 ㅣ 웅진 세계그림책 222
다이애나 파리드 지음, 빌리 렌클 그림, 김여진 옮김 / 웅진주니어 / 2022년 4월
평점 :

우리가 숨을 쉬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숨을 쉴 때 산소가 폐로 들어가 장기로 이동하고 숨을 내쉴 때는 이산화탄소가 몸 밖으로 나가지요. 그렇게 우리의 몸을 떠난 공기는 자연의 일부로 기능합니다. 하루에 무수히 호흡하면서도 우리는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쉬는 걸 인식하지 못해요. 셀 수 없이 많이 반복되는 행동이라 일일이 신경을 쓰면 다른 일을 못 할 수도 있겠네요. 말하고 노래하고 걷고 뛰는 모든 행동은 공기가 있어 가능해요. 사람뿐 아니라 풀과 꽃, 나무도 마찬가지지요. 이 그림책은 모든 생명의 근본이 되는 '호흡'을 이야기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보여주고 있어요. 숨을 들이쉬면 하늘 한 조각이 가슴을 가득 채운다는 말이 마음에 들어요. 숨결이 흘러 흘러 몸 구석구석으로 퍼지는 순간이 얼마나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는지 몰라요. 사람과 자연, 우주가 모두 하나로 이어져 이 세상을 구성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가슴에 와닿습니다. 숨을 쉬는 아주 짧은 순간을 포착해 그림으로 표현한 작가의 상상력이 아주 뛰어납니다. 황사, 공기 오염으로 숨쉬기가 곤란해질 때면 맑은 공기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지요. 마스크를 쓰고 다닌 요 몇 년은 특히 그랬고요. 자유롭게 숨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나 혼자만 사는 세상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세상이라는 걸 일깨우는 그림책을 읽는 시간이 소중합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숨 쉬며 뛰노는 환경을 위해 뭐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