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르!
엘레나 오르마가 지음, 문주선 옮김 / 오마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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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는 모두 똑같을까요? 사람과 마찬가지로 강아지도 저마다 특징이 있습니다. 같은 종이라도 조금씩 다르지요. 외양뿐 아니라 성격도요. 자세히 보면 알 수가 있지요. 이 책에 나오는 짜르는 어떨까요. 움직이는 걸 좋아하는 짜르는 산책도 열심히 하고 공놀이도 신이 나서 한답니다. 다른 강아지들처럼요. 활발하게 돌아다니고 사람들에게 인사도 잘 합니다. 밝은 표정이 정말 사랑스러운 짜르네요. 그런데 특별한 행동을 한다고 해요. 특정한 시간이 되면 바닥에 착 엎드려 꼼짝도 안 한대요. 그때는 가족들이 아무리 짜르를 불러도 들은 척도 안 한다고 하니 이유가 정말 궁금했어요. 어르고 달래도 꿋꿋하게 자신만의 세계에 머무는 짜르! 이 습관은 짜르를 특별한 강아지로 만들지요. 아래층에서 들리는 바이올린 소리를 듣기 위해서였다니! 이 사실을 가족 중 막내만 알고 있으니 둘만의 비밀이 될 수도 있겠어요.


음악을 듣고 즐길 줄 아는 강아지라니 정말 특별해 보입니다. 강아지라고 왜 음악을 모르겠어요.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는데 말이지요. 좋은 선율이 몸을 감싸는 기분을 짜르가 오래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아래층에 사는 사람이 이사 가지 전까지는 취미생활을 계속하겠지요. 자신이 좋아하는 걸 하기 위해 간식이나 다른 활동을 포기할 줄 아는 짜르! 똑똑하고 밝은 짜르가 가족들과 함께하는 일상을 그린 경쾌한 이야기라 아이와 웃으면서 읽었습니다. 단순한 선으로 짜르의 활기찬 모습과 조용한 모습을 잘 드러낸 그림이 마음에 들어요. 화려하지는 않아도 사람들의 모습과 풍경, 기분을 잘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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