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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생각하는 개구리 ㅣ 생각하는 개구리
이와무라 카즈오 지음, 박지석 옮김 / 진선아이 / 2021년 12월
평점 :

개구리가 뒷짐을 지고 걸어갑니다. 타박타박 걸으며 생각하는 중이군요. 무엇을 생각하는 걸까요. 이 책은 '생각하는 개구리' 시리즈 네 번째 권으로 생각하는 개구리가 친구인 쥐와 함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냥 넘기지 않고 계속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그림책이에요. 비와 생명을 주제로 한 내용이 흥미롭습니다. 비는 왜 오는지 궁금했던 어릴 때 생각이 절로 나네요. 비를 맞으며 비가 왜 오는지 골똘히 생각하는 개구리 옆에 와서 나뭇잎 우산을 씌워주는 쥐의 다정함에 웃음이 납니다. 함께 비가 왜 오는지 생각하다가 나뭇잎을 던져버리고 신나게 춤추는 둘의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모릅니다. 빗물을 마시고 기운이 난 친구들이 살아 있다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생명이란 무엇인지 탐구하는 모습이 진지합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을 들이마시고 배고픔을 느끼며 꼬집으면 아픔을 느끼며 생명이 있다는 증거를 찾은 개구리와 쥐는 살아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일을 해보며 즐거워합니다. 생명에서 생명이 생기는 사실도 알게 되지요. 신나게 뛰어다니며 여러 생물들을 만나고 관찰하다 보니 어느새 해가 졌지 뭐예요. 달과 별이 수놓은 하늘이 밝아서 집에 가는 길이 무섭지는 않을 것 같아요. 개구리와 쥐는 다음날에도 만나서 이리저리 다니며 또 다른 생각을 하겠지요. 이렇게 즐거운 주인공이 나오는 철학 그림책은 처음이라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개구리를 따라 폴짝폴짝 뛰기도 하고 생명에 대해 설명해 주기도 해서 열심히 들었습니다. 궁금한 게 생기면 천천히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