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는 걸까요? 우리 모두 함께 좋은 습관 4
김정윤 지음, 김주경 그림 / 아주좋은날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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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는 태어나자마자 울음을 터뜨립니다. 아기에게 감정 표현을 할 수단으로서 울음만큼 유용한 것이 없습니다. 배가 고프다고, 기저귀가 축축하다고 신호를 보내면 양육자가 어디가 불편한지 살피고 아기에게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애를 씁니다. 기분이 좋을 때는 웃기도 하지만 그 외 시간에는 울면서 시간을 다 보내게 되지요. 말을 못 하니 울 수밖에요. 그런데 어른들은 아기가 우는 걸 이해하지만 아기의 형제자매인 어린이들은 이해를 못 할 때가 많습니다. 하루 종일 운다면서 짜증을 내기도 하지요. 이 책에 나오는 민종이처럼요. 동생이 예쁘기는 하지만 아침마다 울음소리를 들으며 일어나기는 싫은 오빠예요. 같은 반 친구 동욱이도 자주 우는데 민종이는 그 모습이 이상하기만 합니다.


한 번 눈물이 나기 시작하면 속상해서 울음을 못 그치겠다는 말에 고개만 갸웃하는 민종이는 자신은 씩씩하게 지내면서 울지 않을 거라 다짐하지요. 친구들에게 울보라고 놀림당하기 싫기도 하겠지요. 그런데 어느 날, 마트에서 엄마를 잃어버린 민종이는 얼마 전에 한 다짐이 무색하게 엉엉 울어버리고 말았어요. 집에 와서도 계속 눈물이 나서 걱정하는 민종이. 이제 민종이도 울보가 되는 걸까요. 책을 읽으면서 아이에게 우는 행동을 부정적으로 보게 만들지는 않았나 생각해 보았습니다. 대개 어린아이가 의사소통을 잘 하는 때가 되면 울지 말고 말로 이야기하라고 타이르게 되지요. 하지만 아이들이 갑작스럽게 놀라거나 흥분해서 말이 잘 나오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때 울음을 터뜨리기도 하는데 그걸 못 봐주고 다그친 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른들도 슬플 때는 눈물을 흘리지요. 자연스러운 감정을 억누르기만 하면 안 된다는 걸 잘 설명해 줄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모든 일을 울음으로 해결하려는 아이가 있다면 곤란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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