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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관계는 듣기에서 시작된다 - 듣기의 기술이 바꾸는 모든 것에 대하여
케이트 머피 지음, 김성환.최설민 옮김 / 21세기북스 / 2021년 8월
평점 :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상대에게 귀 기울이는 것이야말로 유대를 형성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말하고 있다. 인터뷰 전문 기자로서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진심으로 귀 기울이는' 행위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하는 태도가 인상적이다. 어떤 사람을 만나든 상대의 말을 귀담아들으면 세계관이 확장되고 이해력이 높아진다고 하니 안 할 이유가 없다. 최근에 아는 사람을 만났을 때 어떻게 대화했는지 가만히 생각해 보니 상대의 말을 들으면서 그의 상태를 이해하려고 집중하기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우선했던 것 같다. 팬데믹 이후로는 다른 사람과 만나기도 꺼려져 카톡 같은 메시지 앱으로만 소통하다가 가끔 만나면 서로 하고 싶은 말을 쏟아내서 그런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사람은 자신의 말을 들어줄 상대가 없을 때 외로움을 느끼는데 그럴 때는 인터넷상으로 대화하기보다는 직접 사람을 만나 소통하는 게 좋다고 한다. 일단 누군가와 만나 대화를 나눌 때에는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교감을 나눌 수 있는데 이것도 기술이기에 반복해서 노력할 마음을 먹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듯하다. 상대의 말을 자꾸 끊거나 휴대폰, 주변 환경 등을 흘깃거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면 이 관계를 진정으로 유지하고 싶은지 생각해 보고 앞으로의 태도를 정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에게 항상 귀를 기울일 수는 없다. 우리의 시간에는 한계가 있으니 말이다. 자신의 시간과 관심을 기꺼이 내줄 수 있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해 귀를 열다 보면 보다 깊이 있는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