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블 인 유어 키친 - 부엌에서 떠나는 세계요리여행
박신혜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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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만들면서 세계를 여행하는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이 책을 들여다보는 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어릴 때부터 다양한 음식을 맛보기를 좋아했던 저자는 성인이 되어서도 한결같이 음식을 삶의 중요한 자리에 놓고 직접 요리하기를 즐긴다. 퇴근해서 요리하는 것은 물론 요리에 대한 글을 쓰기도 한다. 새로운 맛을 즐기는 사람답게 여러 나라의 요리를 직접 만들면서 여행했던 느낌을 되살리기도 하고 여행하고 싶은 나라를 떠올리기도 한다. 저자는 우리에게도 요리를 통해 세계 곳곳에 닿아보라고 하면서 각국의 요리 이름이 왜 그렇게 정해졌는지, 어떻게 요리가 만들어지게 됐는지 친절한 설명을 덧붙인다. 요리방법만 나열하는 일반적인 요리책과는 다르다고나 할까.


차례를 보면서 낯선 요리를 몇 개 골라 들춰보았다. 먼저 터키의 '이맘 바이얄디'편을 찾아봤는데 이 요리의 뜻에 '먹고 기절한다'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한다. 얼마나 맛있으면 그럴까. 구운 가지를 갈라 여러 가지 채소를 채운 요리라는데 맛이 너무 궁금하다. 가지를 좋아해서 그런지 가지가 들어간 요리를 눈여겨보게 된다. 터키에 언제 가게 될지 모르니 집에서 만들면서 이맘 바이얄디와 친숙해져 볼까 싶다. 중국 볶음밥 양저우 차오판, 호주식 햄버거 비트핫도그 등도 요리법이 간단해 시도할 만하다. 오스트리아에서 우연히 만난 언니와 먹었던 슈니첼, 태국에서 땀을 흘리며 먹었던 팟타이가 새삼 떠오른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어디부터 가볼까.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에 가서 새로운 음식을 먹어보는 것도 좋겠고 다시 가고 싶은 이탈리아에 가서 한 도시에 오래 머물며 현지인 식당을 찾아다녀도 좋겠다. 어쨌든 그때까지는 이 책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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