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은 당신을 배신하지 않는다 - 어지러운 마음을 잡아줄 고전 한 줄의 힘
조윤제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거리를 지나다 문득 고개를 드니 눈을 뜨지 못할 정도로 햇살이 눈부시다. 따사롭던 느낌은 온데간데없이 뜨겁기까지 하다. 여름이다. 그늘이 반가운 계절이 돌아왔구나. 이제 밤은 천천히 다가올 것이다. 길어진 낮 덕에 느지막이 산책할 수 있겠다. 알지 못하는 사이에 시간이 흐르고 계절이 변한다. 매일 똑같아 보이지만 같은 날은 하나도 없다. 날씨뿐인가. 날씨를 받아들이는 마음도 같은 날이 없기는 매한가지다. 날씨가 좋아 웃을 때도, 날씨가 궂지만 웃을 때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허다하다. 마음 상태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는 시점이 달라진다. 내가 행복하면 세상도 행복해 보이고 내가 불행하면 세상은 살만하지 못한 곳이 된다. 마음을 흔들리지 않게 잡을 수 있다면 어떨까. 분명 세상은 편안한 곳이 되지 않을까.


헤라클레이토스는 변하지 않는 것은 오직 변한다는 사실뿐이라고 했다. 강물은 끊임없이 흐른다. 멀리서 보면 알 수 없지만 강에 발을 담그고 있다면 흐르는 강물을 느낄 수 있다. 우리 인생도 그러하다. 멈추는 법 없이 변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인지하든 못하든 변하고 있다. 때문에 죽을 때까지 세상과 나 자신을 알고자 노력해야 한다. 배움에는 끝이 없고 신기하게도 배울수록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다. <고전은 당신을 배신하지 않는다>를 쓴 저자는 고전 속에서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옛것을 배우면서 몰랐던 사실들을 더 잘 알게 된다는 것이다. 책은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라고 한 카프카의 말을 인용하면서 날마다 자신을 변화시키라고도 한다.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가볍게 고전을 만나보자. 날마다 새롭게 변할 때 더 넓은 세상으로 우리를 이끌 삶을 기대하며. 고전은 우리를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