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축구공 위에 있어 - 축구가 바꾼 경제·역사·문화 이야기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19
장지원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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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골인입니다!" 전반전 막바지에 축구공이 골문 안으로 쏙 들어간다. 해설자의 감탄사가 들리기도 전에 사람들은 일어나 환호한다. 골네트가 흔들리면 사람들의 마음도 들썩인다. 공을 차며 달리는 선수들이 서로에게 패스하며 한 몸처럼 움직이는 장면은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다. 막상막하로 경기하다가도 언제든 상대의 역전골을 경험할 수 있기에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선수들은 마음을 놓지 못한다. 팬들 또한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경기 내내 작은 축구공에 시선을 붙박은 관중들은 축구공이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릴 때마다 입을 벌리고 바라본다. 축구 경기를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경기만 본 사람은 없다. 누구든 일단 보기 시작하면 축구에 빠져버린다. 너무 과장이 심한가. 그만큼 역동적이면서 매력적인 운동이라는 얘기다. 공 하나에 울고 웃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득한 책을 읽으면서 가슴 뜨거웠던 축구 경기를 떠올렸다. 기적과도 같은 골인 장면은 십 년이 지나도 생생하다. 직접 뛰지 않아도 경기에 빠져들 수 있으니 좋지 아니한가. 목이 터져라 응원하는 순간만큼은 누구나 열두 번째 선수가 된다.


까마득한 옛날부터 공을 차며 놀던 사람들은 점점 규칙을 발달시켜 오늘날의 축구를 만들어냈다. 전 세계에서 오랫동안 꾸준히 인기를 얻은 축구는 역사의 일부로 자리매김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삼국시대에 축구와 비슷한 공놀이를 즐겼다는 내용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고구려, 백제, 신라 곳곳에서 사람들이 축국, 농주, 격주와 같은 공놀이를 했고 이는 통일신라, 고려 시대까지도 이어졌는데 조선시대에 성리학이 들어오면서 그 맥이 끊기다시피 했다는 대목에서 안타까웠다. 놀이를 천시하지만 않았더라도 우리나라가 축구 강국이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점잔 빼는 선비들만 대우받던 시기가 안타깝지만 뭐 어쩌겠는가. 운동의 중요성을 아는 우리 현대인들이나 열심히 운동을 하는 수밖에. 축구선수가 된 기분으로 공을 차다 보면 스트레스는 어디론가로 날아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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