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저녁마다 삶의 방향을 잡는다 - 무너진 일상을 되찾는 저녁 1분 루틴
고토 하야토 지음, 김은혜 옮김 / 21세기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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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시간은 스트레스를 풀고 마음을 회복시킬 시간이라고 한다. 열심히 보낸 하루의 끝에서 지친 마음을 안고 비스듬히 누워 휴대폰을 들여다보다 자는 밤이 계속된다면 스트레스가 풀릴까. 하루가 참 허무하게 지나간다는 생각만 들 것이다. 많은 이들이 경험하는 무기력한 저녁을 꿰뚫어본 저자는 마음을 다독일 사람은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라는 걸 강조하면서 피로와 후회를 초기화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어떻게 흘러가는지 느낄 새도 없이 사라져버리는 시간을 자기 자신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어렵지 않다. 그저 몇 분만 들이면 되는 간단한 행동들이다. 후회를 줄이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게 돕는 책이라고 하면 될까. 가장 편하게 느껴지는 장소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며 다음날을 기대하는 나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좀 더 나은 날들을 보낼 수 있을 듯한 기분이 든다.


얼마 전에 <시지프스>라는 드라마를 보았다. 과거에 한 일들이 후회되어서, 자신이 한 선택을 되돌리고 싶어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인상 깊었다. 과거로 돌아간 사람들이 어떤 방법을 써도 돌이키고픈 상황이 바뀌지 않아 비통해 하는 장면을 보며 현재를 충실히 보내지 않는다면 먼 훗날 저런 심정을 품을 수 있겠다 싶었다.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미처 털어내지 못한 후회가 쌓인다면 언젠가 한데 뭉쳐져 가슴을 짓누를지도 모른다. 그때 후회한들 무엇할까. 그리 생각하고 싶지는 않지만 늘그막에 가슴을 치며 후회하는 사람들을 봤기에 생각하지 않을 수도 없는 문제이다. 오늘 만난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털어내고 자신의 부끄러웠던 행동에 너무 깊이 함몰되지도 않으면서 조금씩 더 나아지는 내일을 만들기 위해 조금만 노력한다면 미래의 나는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 몸부림치지 않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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