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관찰 - 멀리할 사람인가 가까이할 사람인가?
구라하시 마야코 지음, 황세정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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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본 사람의 성향을 대번에 파악할 수 있으면 참 편할 것 같다. 그에 맞춰 대응한다면 불필요한 감정적 소모전을 치를 일이 없지 않을까 해서다. 저자는 사람들을 관찰하는 일이 취미라고 할 정도로 수십 년 동안 그 일을 해 왔는데 이제는 사람을 만나자마자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보통 사람을 관찰한다고 하면 시간을 때우느라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장면을 연상하게 되는데 그가 말하는 관찰이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기 위해 세세히 살피는 것이므로 보통의 경우와는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입고 있는 옷이나 자세, 동작, 목소리의 크기, 말투 등을 살펴보는 것만으로 상대가 무엇을 중요시하는지, 무엇을 싫어하는지 알 수 있다고 하니 대단한 능력이 아닌가 싶다.


저자는 인간을 관찰함으로써 생기는 장점을 소개하고 구체적인 사례를 들면서 사람을 관찰하고 구분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심리학과 성격 분석 이론을 적용한 내용이라 정확하면서 세세해 마음에 든다. 다른 사람의 성격과 드러내고자 하는 마음을 정확히 알게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더 잘 알게 된다는 점에 관심이 간다. 나의 장점과 단점을 명확히 알고 있다면 어떤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받을지 예상할 수 있고 대책을 세울 수도 있으니 사람을 대할 때 조금은 더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 가족, 직장 동료, 친구들의 성격은 모두 다르다. 성격이 맞지 않아 힘들지만 안 만날 수 없는 이가 이 중에 있다면 그를 만날 때마다 에너지가 방전되는 느낌이 들 것이다. 울며 겨자 먹기로 얼굴을 마주할 바에야 상대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그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시도를 하는 게 정신 건강에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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