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락송 5 - 우리들의, 상그리아
아나이 지음, 주은주 외 옮김 / 팩토리나인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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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락송 시리즈 마지막 권이다. 다섯 명이 만들어내는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했는데 마지막까지 보고 나니 이후의 일도 책으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소설 속 인물들은 20대를 지나면서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는데 살아온 환경도, 성격도 다르기에 서로 다른 선택을 하고 각기 다른 삶을 만들어간다. 삶의 중요한 순간에 선택하는 일들이 흥미로웠는데 말리고 싶은 일도, 칭찬하고 싶은 일도 많았다. 일도 연애도 열심히 하는 이들 앞에 또 다른 문제들이 생기겠지만 각자 최선을 다해 해결해 나갈 거라 믿는다. 몇몇이 결혼한 뒤 환락송을 떠나 뿔뿔이 흩어지더라도 계속 연락하면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로 남았으면 한다. 무엇보다 자신을 소중히 생각하고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책을 읽으면서 기숙사에 살던 시절이 떠올랐다. 그때 참 재밌었는데 싶어 추억에 젖었다. 소설에 나오는 앤디처럼 차분한 친구도 있었고 취샤오샤오처럼 발랄하고 속 깊은 친구도 있었는데. 한 방을 썼던 친구들, 선배들은 지금 어디서 사는지 알 수 없지만 아주 가끔 그때 일을 생각하면서 잠깐이라도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 지금 생각하면 참 어렸던 20대에도 문제는 많았는데 나름 잘 해결하면서 그 시절을 지나온 것 같아 기분이 좋다. 기숙사에 살 때 빼고는 누군가와 방을 나눠 쓴 적도, 같은 아파트에 사는 사람과 친구가 된 적도 없다. 이미 결혼을 했으니 앞으로도 환락송 주인공들 같은 친구들은 만들지 못할 듯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이어온 우정이 있으니 너무 아쉬워하지는 말아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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