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을 만드는 뇌 - 인간은 사소한 일조차 뇌가 시켜서 한다
양은우 지음 / 웨일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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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한 해가 가고 새해가 왔다. 해가 바뀌었나 했는데 벌써 1월 중순이나 됐다. 새해 목표를 세웠으면 이미 작심삼일을 만들고도 남았을 시간이다. 매년 반복되는 일이기에 올해엔 따로 목표 같은 것은 세우지 않았다. 이리 마음이 편할 줄 알았으면 진작 그럴 것을. 계획을 지키려고 애쓰지는 않고 합리화만 한다고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다. 그러나 습관은 그리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그러니 새해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생활 속에서 서서히 습관을 바꿔나가는 편이 나을 것이다. 모든 행동을 관장하는 뇌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을 읽으면서 이 생각은 더 확고해졌다. 뇌의 신경회로는 어릴 때 필요 이상으로 많이 생성되는데 크면서 자주 사용하는 신경회로는 남고 사용하지 않는 것은 없어진다고 한다. 독서를 좋아하면 책 읽는 데 도움 되는 신경회로들이 남고, 손으로 하는 놀이를 싫어할 경우에는 감촉과 관련된 신경회로는 가지치기가 되는 식이다.


반복에 의해 형성된 습관이 좋은 것이라면 상관없는데 자신이 볼 때는 물론 남이 볼 때도 그지없이 안 좋을 때는 정말 난감하다. 그 일을 하기에 적절한 신경회로들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한 번 들인 습관은 고치기도 힘들고 새로 들이기도 힘든 것이라는 말은 누구나 알지만 신경회로 때문인 것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만약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 적절히 대처하면 될 일이다. 어떤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뇌가 새로운 신경세포를 연결하는데 행동을 반복할수록 연결을 강화한다고 한다. 즉, 행동을 자주 반복하면 습관이 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바로 '인내'라는 만만치 않은 단어이다. 인내하지 못해서 삼 일 만에 무너진 계획이 너무 많지 않은가. 무슨 행동이든 내 것으로 만들려면 감내해야 하는 것도 있는 법. 단기간에 좋지 못한 습관을 고치려 한다든가 새로운 습관을 들이려 하는 대신 가랑비에 옷 젖듯이 자주 하는 수밖에. 책에서 예로 들었듯 마음속으로 행동하고 있는 자신을 그리면서 연습하는 '심적 시연'을 적절히 이용하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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