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 어스 드림 - 더 나은 미래로 가는 길
프란치스코 교황.오스틴 아이버레이 지음, 강주헌 옮김 / 21세기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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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의 영적 지도자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야기한다. 함께 꿈을 꾸자고.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세상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자고 힘 있게 권하는 그의 목소리에 마음이 묵직해진다. 공포에 빠져 있는 대신 현 상황을 올바로 바라보고 이 사태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적절하게 선택한 뒤 올바른 행동을 하라는 메시지 앞에서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해야 할까. 팬데믹이 세계를 휩쓴 이 시기는 위기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시대를 여는 통로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수없는 고난을 겪고 극복해 왔던 것처럼 인류는 또다시 언제 시련을 겪었냐는 듯 한 단계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문제는 어떻게 극복하고 어떤 세상을 만들어가느냐에 있을 것이다. 사람들의 공포심을 정치에 이용하는 정치가들의 뜻대로 다수가 이끌려 가는 것과 모두의 뜻이 한데 모여 함께 나아가는 것은 아주 다른 일이다.


올해 3월 이후 본격적으로 코로나가 활개를 치면서부터 지금까지 사회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비단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일이 아니라 더 심각해 보인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말하듯 이 순간을 '멈춤의 시간'이라 여기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고민하는 마음을 모아야 할 때가 아닐까.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인들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타인을 향해 따뜻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위기에 드러나는 개인의 이기심, 자국민만 우선하는 국가들의 행보에 씁쓸해지지만 그래도 많은 이가 국가와 인종을 초월해 발 벗고 소외당한 자들을 돕는 모습에 인류애가 사라지지 않았음을 느낀다. 종교와 상관없이 보편적인 사랑을 전하는 책을 읽으며 최후의 최후까지 힘을 발휘하는 것은 따뜻한 마음, 정, 이타심이라 부를 사랑임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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