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 아틀라스 2 : 세계의 불가사의 - 세계가 신기한 어린 탐험가에게 모험 아틀라스 2
벤 핸디코트 지음, 루시 레더랜드 그림, 달별나그네 옮김 / 이마주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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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텔레비전을 보면서 다른 나라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지 꽤 되었어요. 에펠탑에 올라가고 싶고 낙타를 타고 피라미드에도 가고 싶고 오로라도 꼭 봐야겠다고 몇 번이나 말했었는데 이 책에 자신이 말하던 게 다 나오니 흥미를 가지고 보네요. 에펠탑 옆에 떠 있는 열기구를 보고는 이제 열기구를 타러 가자고 하네요. 어느 정도 커서 외국으로 함께 여행 다니면 참 좋을 텐데 코로나 때문에 엄두가 안 나요. 외국 여행뿐 아니라 국내 여행도 미루고 집에서만 지내니 답답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런 책이 있으니 언젠가 갈 생각을 하면서 책 속 여행을 떠나봐야죠. 지구 곳곳에 있는 역사적인 건축물과 경이로운 자연물이 수록된 책을 아이와 함께 보면서 아는 것은 설명을 해주고 모르는 건 함께 읽어가며 한 권을 세세하게 관찰했어요.


문화재 안을 오가는 과거의 인물들과 관광객들이 서로를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모습을 보니 같은 공간에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과거에 존재했던 사람들은 모두 사라졌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아마 영원히 남겠지요. 우리는 그들이 남긴 이야기를 더듬으면서 과거를 짐작할 뿐이지요. 스톤헨지처럼 지은 목적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은 유적들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계속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며 우리의 기억 속에서 건재할 거예요. 세계는 너무나 넓고 갈 곳도 그만큼 많지요. 나중에 가고 싶은 장소를 정해 놓고 거기에 갈 꿈을 꾸는 시간은 참 즐거운 것 같아요. 모든 곳에 다 가볼 수는 없겠지만 횟수가 중요한 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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