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징 멘트를 했다고 끝은 아니니까 - 미쳤지, 내가 퇴사를 왜 해서!
장예원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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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순간이 있다. 무언가에 떠밀리듯 살고 있는 게 아닌가, 행복이란 무엇인지 인생이란 답이 있는 것일지 궁금할 때가. 예상치 못한 질문에 마주하게 되어서야 깨닫는다. 나 자신이 원한 삶이 무엇인지 알고 있지 못하다는 자각, 원하는 삶이 있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다른 길로 가게 되었다는 깨달음. 또는 아무 생각 없이 살고 있었음을 직시하게 되는 그런 순간은 별로 유쾌하지 못하다. 그렇더라도 이런 질문을 곱씹는 시간을 갖는 편이 그렇지 못한 편보다 낫다. 행복하지 않다면 행복할 방법을 찾을 수 있고 지금 가는 길이 원하는 길이 아니라면 다른 길로 갈 수 있으니까. 인생은 나의 선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장예원 아나운서 또한 행복에 대해 고민하던 순간이 있었다. 불행하지는 않지만 더 행복해지고 싶어 퇴사를 선택했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행복을 누리고 있다. 물론 퇴사를 한 뒤에 마냥 꽃길만 걸은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속도를 잃지 않고 앞으로 걸어가는 그가 멋져 보인다. 어른이라고 해서 삶의 해답을 절로 알게 되는 것은 아니다. 모두가 삶은 처음이라 생이 끝날 때까지 그 답을 구하면서 살게 되는 것이 아닐까. 경험으로 익히고 간접경험을 하면서 더 좋은 선택을 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그렇게 사는 게 아닌가 싶다. 실수하고 또 실수하면서 얻게 되는 모든 것이 소중하고 값지다. 우리는 이 모든 것을 통해 조금씩 성장할 수 있으니 말이다. 불완전한 삶에 간직하고 싶은 순간, 사람, 물건들을 채워가며 다채로운 일상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멋진 삶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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