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나고 나를 알았다
이근대 지음, 소리여행 그림 / 마음서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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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힘든 순간이 있다. 인생의 고비를 넘고 또 넘어도 저만치 앞에는 또 다른 고비가 기다리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견디며 나아간다. 모든 것을 놓고 싶은 순간을 견디게 하는 힘은 무엇일까. 저자의 말처럼 그것은 사랑이 아닌가 한다. 나 자신에 대한 사랑, 나를 둘러싼 모든 것에 대한 사랑.

무언가를 사랑함으로써 소중한 나를 새로 발견할 수 있다. 빛나는 햇살만큼 내 안에도 무언가 빛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의 벅참이란. 이 책에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잔잔히 흐르고 있다. 나를, 상대를 사랑하는 평범한 날들이 스르륵 지나간다. 설레고 아프고 이별하지만 또 다시 사랑이 시작됨을 의심하지 않는다. 나의 모든 순간을 행복으로 채우는 이는 다름 아닌 나 자신이라는 것을 조근조근 이야기한다. 지칠 때 한 편씩 읽으면 좋을 글들이 많다.

사랑은 부탁이 아니라 영혼으로, 강요가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것이라는 작가의 말이 마음에 와닿는다. 나를 봐 달라 사정해 받아 내는 눈짓이 뭐 그리 좋을까. 그때가 지나면 왜 그랬을까 후회만 남을 일을. 서로의 마음이 다가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사랑이 좋다. 사랑은 억지로 이루려 하면 다른 감정으로 변해버리므로. 서서히 싹트는 사랑을 믿는다면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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