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 나는 나일 때 가장 편해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투에고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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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단무지인 무지와 작고 귀여운 캐릭터라 막내 같지만 무지를 키운 능력자인 콘이 나오는 책이다. 항상 무표정한 콘이지만 무지와 함께 하는 장면을 보면 그 기분이 가늠된다. 호기심 많은 무지와 호응 잘 하는 콘을 볼때마다 두 배로 웃게 된다. 솔직한 투에고와 무지와 콘. 왠지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길을 갈 때 우리 모두는 각자의 방식으로 걸어간다. 누구는 빠른 걸음으로 직진하고 누구는 천천히 걷다 쉬기도 한다. 또 다른 이는 곁길로 들어서면서 설레기도 한다. 목적지는 정해져 있으니 언젠가는 그곳에 도착할 테지만 시간차가 커 다시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면 어떤가. 서로를 응원하는 마음이 있는데. 그 언젠가 다시 만나길 소망하는 마음이 있는데.

 

활발한 무지는 토끼옷을 벗으면 수줍어하는 단무지가 된다. 환경에 맞는 적당한 얼굴을 하고 있다가 집에 오면 나만 아는 나로 돌아오는 우리를 닮았다. 그런 우리에게 투에고는 마치 콘처럼 속삭인다. 나는 너의 마음을 안다고 말이다. 어떤 얼굴을 하고 있든 무엇을 하든 우리 마음에 존재하는 진심을 믿는다고 말이다. 사는 데 정답은 없다. 이 길을 가든 저 길을 가든 너무 불안해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가끔 저자의 응원을 가만히 떠올려 보자. 내 삶의 방식을 지지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참 힘이 나는 일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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