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 좋은 사람들이 꼭 지키는 33가지 룰 - 그들만 신경 쓰는 ‘절대법칙’이 있다!
스가와라 게이 지음, 안혜은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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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잘 나가는 사람들은 얼굴이 환해 보인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이 못 해낸 일들을 척척해내며 자신이 가진 재능과 환경을 적극 활용하는 듯해 보이기도 한다. 사람들은 이런 사람들을 보며 '행복은 타고난 운으로 결정된다'라는 말을 혼자 되뇐다. 그러나 그 말을 믿는 순간 행복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타고난 재능, 부족함 없는 환경을 가진 사람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운이 좋아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 위로가 될까. 저자는 과거에 자신 또한 가질 수 없는 것을 부러워했다고 고백하며 운은 일종의 에너지의 흐름이라, 아주 사소하고 일상적인 것들로 충분히 바뀔 수 있음을 피력한다. 그렇다. 운은 타고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모든 일이 잘 풀리는 사람에게 좌절의 순간이 없었을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어떻게 노력했는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단지 보이는 부분에만 관심을 집중시켰을 뿐이다. 저자가 여러 분야의 성공한 사람들을 오랫동안 취재하면서 알아낸 사실들은 우리가 자주 그러는 것처럼, 사람을 볼 때 한 가지 면만 봐서는 안 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후천적으로 만들어낸 긍정적인 흐름은 사람들을 단련시켰고 시야를 넓히며 직관을 가지게 만들었다. 현대 뇌 과학자들도 말했듯 뇌 회로는 출발 시점의 방향성에 따라 결정되고 일단 형성된 회로는 계속해서 강화된다. 따라서 운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면 자신이 그런 사람이라고 믿는 마음을 우선 가져야 할 듯하다. 운에는 흐름이 있어 한번 좋은 흐름을 타면 그때부터 계속해서 좋아진다고 하니 스스로 좋은 운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겠다.

프롤로그를 읽고 책 뒤편에 있는 33가지 법칙을 먼저 보았다. 나에게 해당되는 건 두 가지. 나머지를 지키면 운 좋은 사람으로 살 수 있을까 생각하며 책을 읽어나갔다. 항목별로 구체적인 예가 많이 나와 있어 실생활에 적용하는 데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불안을 없애기 위해 저축하지 말라'라는 항목과 '운은 결국 사람'이라는 항목이 기억에 남는다. 묵히는 돈에는 힘이 없으니 돈을 어떻게 쓸 것인지 생각하고 사람을 소중히 하는 마음을 잃지 않아야겠다 싶다. 사실 33가지 법칙은 그렇게 거창한 것이 아니다. 생각만 약간 바꿔도 지킬 수 있는 것들이라 아무도 모르는 비법 같은 걸 기대하면 실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쉽게 몸에 익힐 수 있는 개념이 어려운 개념보다는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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