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전승환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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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환 작가의 글과 카카오프렌즈가 만났다. 마음이 허하고 눈물이 날 때 읽어보면 좋을 글들이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어울려 위로를 전한다. 무표정하지만 누구보다 속 깊은 라이언이 책 속에서 나를 바라보면 가식 없는 태도에 마음이 누그러짐을 느낄 것이다. 시키는 대로 공부만 하던 중고등학생 시절을 지나 스스로 진로를 결정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사랑과 우정을 쌓아 나가는 20대에게 특히 잘 맞는 책이 아닌가 싶다.

완벽하지 못한 모습으로 서로 다독이며 살아가는 우리는 각기 다른 콤플렉스를 가진 카카오프렌즈와 닮았다. 때론 자신이 마음에 안 들지만 그래도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자 노력하는 우리. 힘들고 지치게 하는 상황들을 헤쳐가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를 본다. 갈기가 없는 수사자 라이언은 곧잘 곰이라는 오해를 받는다. 그러나 그는 정체성에 회의를 느끼던 예전에 매여 있지만은 않는다.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는 그를 떠올리면서 책장을 한 장씩 넘겨본다.

책 속에 달이 되고 싶다는 구절이 있다. 빛을 받아 다른 누군가를 비춰주고 싶기 때문이란다. 어두운 곳에서 환하게 빛을 밝히며 누군가의 마음을 보듬어 주고 싶어 하는 그 마음이 그려진다. 항상 행복하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옆 사람에게 손을 내밀 수 있는 여유가 조금은 있었으면 좋겠다. 온전히 혼자 있고 싶을 때는 충분히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고 휴식을 취한 뒤, 함께 하고픈 사람들과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었으면 좋겠다. 그 모든 시간들이 우리에게 힘을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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