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대 처세 수업 - 어떻게 나를 지키며 성장할 것인가?
쉬원쥐안 지음, 나진희 옮김 / 글담출판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대부분은 서로 예의를 지키고 자신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지만 간혹 예의가 없고 업무를 떠넘기는 사람도 있다. 이때 굉장히 마음이 불편해진다. 예의가 없음을 따지지도 못하면서 그냥 흘려 넘기지도 못하는 데다 내가 해야 할 일이 많으니 다른 일을 할 겨를이 없다는 것을 명확히 표현하지 못하고 일을 떠안아버리는 똑 부러지지 못한 성격 탓이겠다. 다른 사람들은 잘만 처신하고 있는데 나 혼자만 바보처럼 살아가고 있는 것인가 싶어 자괴감이 들 때면 그저 피하고만 싶어지고 당연히 상황은 더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도, 될 필요가 없음을 알고 있지만 나는 왜 매번 그 생각을 버리지 못하는 것일까. 인간관계가 힘들게 느껴질 때, 탐탁지 못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생각만 하고 있을 게 아니라 뭔가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자꾸 자기 계발서를 뒤적이게 된다. 이 책은 '어떻게 나를 지키며 성장할 것인가?'라는 문장에 끌려서 보게 됐는데 사회생활의 본질을 쉽게 제시하고 있어 읽기에 편했다. 사회생활에서 만나는 동료, 선후배, 직장 상사와의 관계는 물론 평상시에 마주하는 사람들을 사귈 때의 태도,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까지 실려 있는데 경험한 내용들, 앞으로 경험할 수 있을 만한 내용들이라 내 상황에 대입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인간관계를 잘 파악하고 상황에 맞게 처신하는 사람을 보고 사회생활을 잘 한다고들 말한다. 이들은 감정에 쉽게 동요되지 않고 멀리까지 내다보면서 합리적인 선택을 한다. 이런 사람들은 참 대단해 보이는데 내가 가지지 못한 포용력을 가진 듯 보이기 때문이다. 성격 자체가 달라 무조건 따라 한다고 될 일은 아니지만 나를 지치게 하는 이들에게 너무 신경을 쓰기보다는 나 자신을 좀 더 믿으면서 완곡하게 거절하는 방법을 익히고 적당한 선을 그어 편안한 관계를 만들기 위해 마음가짐을 새로이 할 수는 있을 것 같다. 책에는 사람들과 사귀며 살아갈 때 기억해야 할 다양한 명문구를 실어 놓았다. 그중에서 '찬물은 사람을 상하게 하니 함부로 끼얹지 마라', '어둠 속에서는 자신에 대한 믿음이 곧 빛이다', '세상에는 완벽한 순금도 없고 완벽한 사람도 없다'라는 말이 와닿는다. 사람과의 만남에 지레 겁먹지 말고 진심으로 상대를 대한다면 내 마음이 전달되리라 믿는다. 타인의 감정에 지나치게 신경 쓰는 대신 내 마음을 바라보고 좀 더 자신 있는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