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르쾅쾅 - 이야기를 스스로 만드는 글자 없는 그림책
이혜진 외 지음, 이즌 그림 / 하늘샘 교육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표지 그림을 보니 동물들이 겁에 질린 것 같아요. 비가 오고 천둥이 쳐서 무서운 걸까요? 이 책에는 나무 친구들과 동물 친구들이 나온답니다. 보통 나무는 배경으로만 등장하고 동물들끼리 노는 내용이 많은데 여기서는 나무와 동물들이 함께 상호작용을 해요. 서로를 위하는 엄마와 아기 도토리나무, 겁쟁이 단풍나무들, 새침데기 아키시아나무, 한결같은 소나무 등 나무들의 성격도 다 다르지요.

다른 책과 다른 점이 또 있어요. 그림만 있고 글씨가 없다는 건데요, 이 특징이 책을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하는 것 같아요. 늘 바쁜 꿀벌들과 의리 있고 호기심 많고 정의로운 각 다람쥐들, 숲속에 일이 생기면 앞장서는 사슴들을 보면서 읽을 때마다 다른 이야기를 만들 수 있거든요. 아, 약삭빠른 뱀들과 서로를 아끼는 다정한 수달부부도 빼놓으면 안 되겠네요.

천둥과 번개가 치던 어느 날, 평화롭던 숲속이 아수라장이 되는데 그때 숲속 친구들은 어떤 느낌이 들었을까요? 움직일 수 없는 나무들은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까요? 나무와 동물들의 표정, 행동을 보면서 아이들이 직접 이야기를 만들어 갈 수 있어요. 책 뒤편에 실린 다양한 어휘와 부모 지침서를 보면서 아이와 책 읽는 게 참 즐겁네요. 아이가 숲속 친구들의 감정을 추측하고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니 글자 없는 책을 더 보여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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