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이름은
조남주 지음 / 다산책방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흔하게 일어나지만 겪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리 즐거울 것 없는 일이 이렇게나 많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지 못한 일들은 이보다 훨씬 많을 테지만 말이다. 여성으로 살아가기가 힘들다 느껴지지 않을 때가 언젠지 정확히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요즘에는 예전에 비해 여성들에게 일어나는 부당한 일들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런 시도가 계속되어 여성들 스스로가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리라 본다. 자신이 당하는 일이 잘못 되었다 느끼지 못한다면 잘못을 말하는 사람을 이상하게 보게 되기 때문이다.

단편집에서 유난히 눈길을 끈 작품들은 기혼자들의 이야기로, 공감이 많이 되었다. 결혼을 할 때부터 시작되는 뭔지 모를 불편함, 이혼을 결심하게 되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보며 미혼인 여성들이 결혼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면 보다 현실적인 부분을 바라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기 위해 하는 결혼을 이왕이면 행복하게 유지하고 싶다면 자신과 맞는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을 찾기를 권유하고 싶다. 결혼생활은 두 사람이 서로 맞추어가며  이루는 것이지 한 사람의 희생으로 지켜지는 것이 아님을 꼭 기억했으면 한다.

이 세상에는 여자와 남자가 함께 존재한다.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동등하게 서로를 존중하며 살아야 하지 않을까. 권력으로 누군가를 억누르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이것은 사람 대 사람의 경우에는 물론, 남성 대 여성의 경우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아마도 우리 사회는 아주 조금씩 변화를 맞게 되지 않을까 싶다. 한 세대가 지나면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타나리라 믿는다. 모두가 마음 편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희망을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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