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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산호 플라눌라 ㅣ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68
민아원 지음 / 봄봄출판사 / 2018년 2월
평점 :
아기 산호 플라눌라가 꼬물꼬물 헤엄을 치는 귀여운 그림으로 시작하는 책이에요. 산호의 모험을 다룬 이야기인가 싶어서 보다가 점점 슬퍼졌어요. 산호의 성장과 죽음을 함께 보여주고 있거든요. 수명이 다해서 죽음을 맞는 건 자연스러운 일인데 그 전에 죽게 되는 건 생물에게 너무나 억울한 일이지요.
바위 위에 안착한 아기 산호는 조금씩 자라 산호초를 형성하고 크고 작은 바다 생물과 더불어 살아갑니다. 아름다운 색깔을 가진 산호들이 그렇게 자리를 잡고 언제까지나 평온하게 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산호초 위로 검은 비가 내리고 색색의 비가 내립니다. 기름과 쓰레기들이지요. 다른 곳으로 옮겨가지 못하는 산호들은 그 자리에서 고스란히 그 모든 걸 뒤집어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