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릭의 심리학 - 부정이 긍정으로 바뀌는 마법의 테크닉
간바 와타루 지음, 손문생 외 옮김 / 에이지21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이제 10개 남았습니다. 다신 오늘 같은 혜택을 어디에서도 받을 수 없습니다.”
TV홈쇼핑의 쇼호스트가 주로 하는 말이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얼마 남지 않은 제품이라는 말로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한다. 살까 말까 망설이는 소비자의 조바심을 살짝 건드리는 이 말에 소비자는 어느새 전화기를 들고 주문한다. 
 
“애들은 가라~”는 옛날 길거리 약장수의 말은 어떤가.
마치 어른의 세계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을 것이라는 심리를 살짝 건드리는 이 말에 동네 아이들의 호기심은 하늘을 찌른다. 
 
이 같은 사람의 심리를 미리 알 수 있다면… 더 나아가 이를 이용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누구나 한 번씩은 생각해봤을 법한 내용이 아닌가. 
 
책 <트릭의 심리학>은 이런 내용을 담고 있다. 자기계발 전문가이자 저자인 간바 와타루는 이 책을 통해 인간관계를 리드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심리를 움직이는 색상을 이용하라는 내용이며, 밥을 같이 먹으면 친해질 수 있다는 등의 내용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책은 일반 회사원은 물론이고 세일즈나 마케팅 관계자에겐 매우 매력적으로 들리는 내용을 듬뿍 담고 있다. 
 
최근 자기계발 책이 봇물을 이룬다. 최근 이런 종류의 책의 흐름은 예전과 다르다. 그저 이론을 내세운 과거와 달리 최근엔 재미있는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그 속에 자기계발 이론을 녹여낸다. 또 <트릭의 심리학>과 같이 ‘트릭’이라는 단어와 새로운 소재를 등장시키기도 한다. 이 책은 새로운 소재를 등장시킨 자기계발 관련 책이다. 
 
그러나 책의 내용 즉 이론이 실생활에서 얼마나 효과를 나타낼지는 의문이다. 사람 사이의 거리나 눈빛, 몸짓 하나에서 심리를 읽으면 나의 의도를 전달하는 데 한결 쉽다는 내용이 있다. 이런 설정을 해보자. 한 보험회사 영업직원이 고객의 눈빛과 몸짓을 연구하는 것과 자신이 판매하는 상품을 다른 회사의 제품과 비교해 설명해주는 것을 연구하는 것. 어떤 것에 노력을 쏟아야 할까. 
 
이 책은 ‘트릭’이란 말초적인 단어를 사용했다. 어떻게 보면 눈속임의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눈속임보다는 진정한 마음으로 상대방을 대하는 게 진정한 심리전 아닐까. 
 
그렇다고 이 책 같은 내용의 책이 전혀 쓸모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어떤 분야에서든 실력을 갖추고 이 책이 주장하는 바와 같이 상대방의 심리까지 이용한다면 그 효과는 배가될 수 있다. 따라서 독자는 이 책이 주장하는 방법을 하나의 수단 또는 참고로 삼으면 자신의 일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사람을 대하는 직업을 가진 독자라면 더욱 그럴 것이라고 단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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