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하는 뇌 - 여자의 뇌를 자극하는 화장의 비밀
모기 겐이치로 & 온조 아야코 지음. 이근아 옮김 / 김영사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모든 여성이 화장을 하지는 않지만 많은 여성은 화장을 한다. 집 앞 수퍼마켓에 갈 때는 맨 얼굴로 가더라도 할인점이나 백화점에 갈 때는 화장을 한다. 또 데이트나 중요한 만찬에 참석할 때는 더 신경을 쓴다. 여성에게 화장은 단순한 자기만족일수 있고 타인에게 예뻐 보이고 싶은 본능일 수 있다. 그런데 화장이 뇌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접하면 화장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게 된다.

 

책 <화장하는 뇌>는 그 연구결과를 토대로 일본 뇌학자 온조 아야코 박사와 모기 겐이치로 박사가 썼다. 사실 이 책을 읽어보려고 마음먹은 이유는 제목에서 끌렸기 때문이다. 화장과 뇌가 도대체 무슨 관계가 있단 말인가. 부제는 '여장의 뇌를 자극하는 화장의 비밀'이었다. 분명 화장이 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것이 분명하다는 생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저자인 온조 아야코 박사는 <make up your brain>이라는 논문을 북미신경과학학회에 발표했고, 그 내용을 이 책에도 실었다. 주요 내용을 한마디로 축약하면 얼굴을 화장하는 것은 뇌를 화장하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박사는 화장을 하지 않았을 때와 했을 때의 뇌 활동을 fMRI로 측정했다고 한다.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화장을 할 때 뇌에서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분비되는 것이다. 도파민은 행복하고 기쁠 때 분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름다운 음악을 듣거나 좋아하는 이성을 만났을 때, 칭찬을 받았을 때에도 분비된다. 도파민이 분비되면 사람은 쾌락을 느낀다. 여성은 화장을 함으로서 쾌락을 느낀다는 말은 빈말이 아닌 것이다. 한마디로 화장은 뇌를 기쁘게 하는 일이라는 것이 이 책의 요지이다.

 

화장은 타인에게 보여 지는 것이기도 하다. 여성은 화장을 통해 자신을 표현한다. 타인에게 보이고 싶은 이미지를 연출한다. 여성은 남성보다 타인과의 관계를 중시하므로 이런 행동이 자연스럽다. 이런 의미에서 화장은 여성에게 최고의 커뮤니케이션 도구이다. 조금 더 확장시키면 화장은 여성이 삶을 사는 방식이라고도 할 수 있다. 종합하면 화장은 뇌를 자극해서 사람을 기쁘게 한다는 것이다. 또 대인관계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다. 저자는 이 책에서 화장이 결코 피부의 아름다움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뇌, 타인관계, 삶에도 영향을 준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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