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의 외면 - 이병진 포토에세이
이병진 글.사진 / 삼호미디어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코미디언 이병진이 2006년 사진집 <찰나의 외면>을 냈다. 그는 사진을 잘 찍는 연예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책에서 그가 찍은 사진을 보면 그는 사진을 잘 찍기보다 보는 시각이 남다른 사람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그의 사진은 특별하지 않다. 오히려 평범해서 책으로 낼 정도인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그는 예쁜 사진을 찍기보다 일상 생활을 뷰파인더로 들여다보았다. 일부가 깨어져 버린 보도 블록을 두고 '무관심'이라고 표현했다. 아무도 깨진 부분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이다. 그의 사진은 이런 식이다. 평범한 사물이나 모습을 보는 시각이 색다른 점이 그의 특징이다.

 

그런 사진이 이 책에 가득하다. 그 옆에는 사진에 대한 그의 생각도 짧게 달려 있다. 저자는 이 책에 '이병진 포토에세이'라는 부제를 붙였다. 사진과 그의 생각을 모두 담아내고 싶었던 모양이다.

 

사진 찍기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나름대로 메시지를 전한다. 예쁜 사진보다 생각이 담긴, 추억이 담긴 사진이 아름답다는 것이다. 사실 이 책에 있는 사진은 그의 홈페이지에 있는 사진을 모은 것에 불과하다. 그 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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