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뿔 - 이외수 우화상자(寓畵箱子), 개정판
이외수 지음 / 해냄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책 <외뿔>은 2001년 출판했고 2008년 개정판이 나왔다. 2009년 12월에는 동명의 책이 또 나왔다. 이 책은 산문집이다. 작가 이외수의 이런저런 생각이 담겨 있다. 자신의 생각을 세 번째 내놓는다. 고집스럽다. 외뿔이라는 제목에서 그의 고집을 엿볼 수 있다. 시대 흐름을 탄 그의 생각을 '외뿔스럽게' 내놓는다.

 

이 책을 통해 작가는 번뜩이는 재치로 세상을 희롱한다. 이 시대에 오리가 많은데, 정확한 학명은 탐관오리란다. 영화 <공공의 적>이 세간에 인기를 끈 이유는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내용을 필름에 담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내용도 그런 공감대를 형성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면 속이 다 후련하다.

 

이 책은 2001년판의 개정판이다. 원본은 8년 전 것이다. 작가는 시대를 비판하고 있지만 직설적이지 않다. 비유적인 비판이 많다. 때로는 형이상학적이기까지 해서 깔끔하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다. 지금 작가가 같은 내용으로 글을 쓴다면 그때보다는 직설적인 표현을 사용할 것 같다.

 

이런 점이 조금 아쉽지만 같은 저자는 같은 제목의 책을 꾸준히 내놓는다. 그 시대에 맞는 비판과 풍자를 내놓으려는 저자의 본능 때문일 것 같다. 작가는 의롭지 못한 것에 독설을 토해내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는 사람이다. 지난여름 그의 집에서 만난 그에게서 그렇게 느꼈다. 이 책에서도 느낄 수 있다. 이 책 표지를 넘기는 순간 작가의 촌철살인이 꿈틀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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