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클립 한 개
카일 맥도널드 지음, 안진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종이클립과 집을 바꿀 수 있을까? 정상적인 거래라면 불가능하다. 종이클립을 볼펜으로 바꾸고, 볼펜을 문 손잡이로 바꾸는 식으로 14단계의 물물교환 끝에 집을 장만한 실화가 있다. 정확히 1년 만에 종이클립은 집 한 채가 되었다. 이 실화는 캐나다에 사는 맥도널드라는 25살 청년의 이야기이다. 이 소식은 국내뿐만 아니라 아니라 세계 각국에 회자했다. 
 
그 청년이 어떻게 그런 아이디어를 떠올렸을까? 집을 장만하기까지 어떤 물물교환 과정을 거쳤을까? 그 답이 책 <빨간 클립 한 개>에 담겨 있다. 줄거리는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다. 가지고 있는 물건보다 조금 더 크고 좋은 것으로 바꾼다. 결국, 목표로 삼았던 집을 얻었다. 마지막 물물교환에서 ‘영화 출연권’과 집을 바꾼 것이다. 그 청년은 2008년 그 집을 물물교환 장터에 내놓다. 앞으로 어떤 물건으로 바꾸어 나갈지 궁금하다.
 
이 책에는 그가 물물교환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집 장만보다는 꿈 실천 과정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이 청년이 어떤 사람을 만나는지, 어떻게 자신의 꿈을 이루어가는지를 이 책에서 건질 수 있다.
 
이 책을 읽은 후 "나도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이 청년처럼 물물교환을 해보다도 좋다. 아니면 취업을 시도해도 좋다. 단 목표를 정확히 세워야 한다. 또 목표를 위해 구체적인 계획도 마련해서 하나씩 돌파해야 한다. 목표만 있고 행동이 없다면 시작할 필요조차 없다.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한걸음씩 나 가다 보면 어느새 그 목표를 손에 거머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의 흠은 무겁다는 점이다. 안 그래도 국내 출판 도서 사이즈가 작지 않은 편인데, 이 책은 무겁기까지 해서 휴대하기에 썩 좋지 않다.
뻔한 줄거리를 포장하려니 책 디자인이 산만하다. 표지는 예쁜데, 속지에는 물물교환 전에 주고 받은 이메일 내용과 요점 내용이 혼재되어 있다. 게다가 사진이 너무 작아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바쳐주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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