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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보는 세계 사상사
허윈중 엮음, 전왕록.전혜진 옮김 / 시그마북스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나이가 30대 이상이라면 <컬러학습 대백과사전>을 기억한다.
지금처럼 책이 흔하지 않던 시절, 그리고 인터넷이 없어 정보를 접할 기회가 막막했던 그 시절에 그 책은 정보의 보고였다.
원숭이 엉덩이가 왜 빨간지, 아폴로 우주선이 어떻게 달나라로 갈 수 있었는지...
별 궁금증을 해소해주던 책이었다.
책 <제도로 보는 세계 사상사>는 <컬러학습 대백과사전> 같은 책이다.
원시시대 종교의 기원부터 마르크스주의까지 인간이 만든 모든 사상이 이 책 한 권에 담겨 있다.
서양 인물뿐만 아니라 공자와 부처 등 동양의 사상가도 실려 있다.
한 권의 책으로 동서양의 역대 사상을 터득(?)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잘 몰랐던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됐다.
예를 들어, 부처가 다섯 제자로부터 버림을 받았던 일화를 자세히 알게 되었다.
사상이란 한마디로 인간의 생각이다.
인류 역사에서 인간의 생각은 정치와 법의 기반이 되었다.
그런 사상이 이 책에 담겨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면 세계 역사가 어떻게 흘러왔는지를 알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재미없다.
사상이나 종교 자체가 무겁고 재미없는 소재이기는 하지만 책 편집을 재미있게 할 수는 있다.
정확히 <컬러학습 대백과사전>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건조하고 딱딱하기가 사전과 다르지 않다.
책도 무겁다.
컬러 사진 때문인지 무거운 종이를 사용했다.
책 사이즈도 일반 책보다 크다.
휴대하기에 좋지 않다.
중고등학생이 지식을 넓힐 목적이라면 이 책은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일반인에게 이 책은 무미건조한 사막을 연상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