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사진
페터 슈테판 지음, 이영아 옮김 / 예담 / 2006년 8월
평점 :
품절


단 한 장의 사진은 수십 마디의 말보다 강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특히 역사적인 사실을 입증하는 사진이라면 그 가치는 더욱 커진다.
책 <세상을 바꾼 사진>은 20세기 지구상에서 벌어진 역사의 현장을 포착한 사진 85점을 담고 있다.
제목만큼이나 역사적 의미가 큰 사진들이다.
 
1906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진으로 붕괴되는 현장을 찍은 흑백사진부터
1996년 미국 워싱턴에서 있었던 ‘에이즈 메모리얼 퀼트’ 시위를 담은 컬러사진까지.
또 사진작가 미상인 작품도 더러 있다.
 
그러나 이 모든 사진들은 지난 1세기 동안 벌어진 역사를 대변하는 중요한 자료이다.
이 책에 소개된 사진 중에는 우리나라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사진도 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미군 폭격기가 평화로운 산야에 수십, 수백 발의 폭탄을 투여하는 사진이다.
 
두 페이지에 걸쳐 한 장의 사진과 설명 글을 배치했다.
사진을 부각시키기 위해서인지 책이 크다.
휴대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정도이다.
 
이 책 표지에는 루이 암스트롱이 달에 첫발을 내딛는 사진이 있다.
그만큼 눈길을 끄는 책이다.
또 제목처럼 세상을 바꾼 사진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그러나 번역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매끄럽지 않은 표현이나 이해하기 힘든 우리말 문법 사용도 적지 않다.
사진이 중요한 만큼 그 사진의 의미를 전달하는 설명글도 중요하다.
그러나 이 책은 이 점을 가볍게 여긴 듯하다.
이 점만 아니면 소장할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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