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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책 1 - 태양의 돌
기욤 프레보 지음, 이원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1차 세계 대전 현장이나 고대 이집트 신전 공사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면?
책이나 교육을 통해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의 현장을 직접 보려면 시간여행을 해야 가능하다.
물론 현대 과학으로는 불가능하지만…
책 <시간의 책>은 10대 소년의 시간여행을 주제로 삼은 판타지 소설이다.
고서점을 운영하는 아버지가 갑자기 사라진다.
주인공 14살짜리 새뮤얼은 아버지의 서점의 지하실에서 시간의 책을 발견한다.
또 태양문양이 새겨진 돌과 구멍 뚫린 동전도 발견한다.
동전을 태양문양이 새겨진 돌에 올려놓으면서 새뮤얼은 시간여행을 다닌다.
소년은 자신의 아버지가 시간여행을 갔고 사고가 생겨 돌아오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아버지를 찾아 시간여행을 나선다.
이 책은 총 3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1~2편은 이미 출판되었지만 3편은 올해 후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최근 판타지 소설이나 영화가 인기를 끈다.
인기를 끌었던 일본 소설 <이웃마을 전쟁>이나 황석영의 <바리데기>도 한편으로 보면 판타지로 볼 수 있다.
영화 <황금나침반>이나 <해리포터> 역시 판타지이다.
이 책도 판타지 소설이다.
마치 영화 <주만지>와 엇비슷한 느낌이다.
이 책은 역사와 시간여행을 더한 내용을 담고 있다.
실제 일어난 역사 현장을 주인공 새뮤얼이 여행한다.
독자는 주인공과 같이 역사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청소년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저자 기욤 프레보는 현재 프랑스 파리의 한 고등학교 역사 교사이다.
이 책에서 주인공 소년 새뮤얼은 시간 여행을 하면서 여러 시간대의 사람들을 만난다.
또 갖가지 사건에 휩싸인다.
일종의 모험이 이 책에 재미를 더한다.
아직 2편과 3편을 읽지 못했지만 이 책의 내용은 추측할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하다.
1편에서 새뮤얼은 아버지의 행방불명은 시간여행을 떠났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렇다면 2~3편에서는 새뮤얼이 과거의 한 역사 현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아버지를 찾아 나서는 내용일 될 것이 뻔하다.
또는 아버지와 더 흥미진진한 역사 현장들을 돌아다니게 될 것이다.
물론 '어느 때'로 갈 것인가가 관건이지만 말이다.
위와 같은 추측이 빗나갈 수 있지만 이런 추측이 가능하다는 것은 판타지 소설이라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받을 수는 없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시간여행이라는 재미있는 소재를 택해 역사를 일깨워주는 책이다.
그러나 역사적 사실을 조금 더 풍성하고 다양하게 꾸몄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1편에서만 이미 4곳의 역사적 현장을 조명하다 보니 한 곳에서 다룰 수 있는 역사적 사실이 한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