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여름 스토리콜렉터 43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전은경 옮김 / 북로드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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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넬레 노이하우스는 이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만들어줄 또 한편의 매력적인 로맨스 스릴러로 가독성 높은 소설을 탄생시켰다. 이 책을 펼쳐 읽기 시작했고 멈출 수 없다면 이미 넬레 노이하우스 소설에 매료된 것이다. 그녀의 소설을 따라가다보면 그 끝엔 항상 매혹적인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열일곱살 위태로운 소녀 셰리든의 뒤를 쫓아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넬레 노이하우스는 한국에서만 100 이상 판매된 '타우누스 시리즈' 미스터리 여왕의 자리를 지금까지도 차지하고 있다. 속도감 있는 전개, 충격적이면서도 개연성 높은 사건들, 가독성 높은 문체, 인물에 대한 애정 어린 묘사로 유명한 넬레 노이하우스가 강렬한 로맨스 스릴러 장르소설로 우리 곁을 찾았다.

 

 

열일곱살 위태로운 소녀 셰리든은 전작 <여름을 삼킨 소녀>의 여주인공이다. 1994년 미국 네브라스카 주 페어필드에 사는 셰리든의 열다섯 번째 여름은 일탈에 가까웠다. 좋아하는 피아노를 금지당한 셰리든은 양어머니 레이첼에게 반감을 가지고 일탈을 하게 되고 어린 소녀에게 풋풋한 연애가 시작된다. 이 소녀에게 우연히 발견되는 일기장엔 그녀의 출생의 비밀이 담겨있었고 그 진실에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소녀 이야기가 열일곱 소녀가 되어 <끝나지 않는 여름>으로 이어져간다.

 

 

이 소설의 처음은 열일곱 살 셰리든 그랜트가 고향 페어필드를 떠난 다음 날 셰리든을 끔찍히 괴롭히던 막내오빠 에스라에 의해 아버지와 다른 오빠들이 총에 맞는 충격적인 살인사건이 벌어지게 된다.

고향을 떠났던 소녀를 다시 페어필드로 돌아오게 만든 건 자의가 아니라 타의에 의해서이다. 텔레비전에서는 종일 사라진 셰리든에 대해 떠들어대고 양어머니 레이첼을 이게 다 셰리든 때문이라고 주장하니, 세상 속에 외롭게 버려진 셰리든은 경찰에게 체포되고 만다.

 

 

경찰에게도 보호받지 못하고 주변의 조롱을 받으며 다시 집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던 셰리든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사랑하는 아버지와 오빠들의 죽음에 힘든 소녀에게 이웃들은 위로의 손길은 커녕 차가운 시선으로 경멸하는 눈빛만 보내며 바라볼 뿐이다. 동물원의 원숭이 보듯 조롱하는 시선들이 불편한 이유는 우리 사회와도 비슷하기 때문이리라. 사건의 진실보다 과장되게 드러난 비밀스런 단편적인 단서들이 전체를 뒤덮어버리기 마련이다.

 

 

그녀의 말을 진지하게 객관적으로 들어주려는 조던 형사, 사랑한다고 흔들어대더니 위험에 빠진 그녀를 외면한 호레이쇼 목사, 힘든 시간 그녀 옆에 있어준 의붓오빠 부부까지 그녀에겐 다양한 모습들로 인물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사회 어디서나 한 명쯤 겪을 만한 힘겨운 상황들이 어린 그녀에겐 너무 가혹하다. 게다가 그 가해자가 양어머니와 의붓오빠일 경우엔 말이다.

 

 

페이필드를 떠나야 살 것 같았던 셰리든은 그녀의 이름을 버리고 살아가게 되고, 그 사이에 많은 사건사고들이 읽어나고 설상가상 그녀의 선택은 항상 잘못된 결과를 낳고 만다. 그만큼 숨고자 도망갔던 어린 소녀에겐 세상은 가혹하기만한 냉혹한 현실만이 있을 뿐이다. 세상이 그녀를 힘들게 뒤흔들어도 그녀에겐 사랑도 찾아온다. 그 사랑이 비록 그녀의 믿음을 배반할지라도 그녀는 안정된 직장과 가족을 항상 원한다.

 

 

그녀의 삶에 가족이란 출생의 비밀만큼 고달픈데도, 그녀는 항상 새로운 가정을 꿈꾼다. <여름을 삼킨 소녀>의 셰리든이 사랑을 아프게 겪어나가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끝나지 않는 여름>의 셰리든은 사회에 당당히 맞서고자 노력하는 여인의 모습을 갖추어 나간다.

 

그녀의 핏빛나는 성장이 가혹하더라도 그녀의 선택이기에 그녀만이 감당해낼 수 밖에 없고 그 상처 또한 이겨내려고 발버둥칠 수 밖에 없다. 그런 그녀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고 응원하고 싶어진다. 아마도 이 책을 읽는 여성독자들은 그녀를 대단하게 바라볼 수 밖에 없으리라. 그 고통을 이겨내고 일어섰으니 말이다.

 

그 결과가 좋았던 나빴던 앞으로 나아간 그녀의 등을 토닥여주고 싶어진다. 그녀 셰리든이 어디선가 웃으며 살길 바래보게 된다. 어느 덧 이십대가 된 셰리든이 다시 우리 곁에 와주길 바래보게 된다. 그녀를 기다려줄만큼 우리에겐 매력적인 아가씨니까 말이다.

<끝나지 않는 여름>이 뜻깊었던 건 독자 모니터로 참여해서였다. 앞으로 넬레 노이하우스의 책들을 계속 읽어볼 생각이다. 왜냐하면 그녀의 소설을 충분히 재미있고 충분히 흥미롭기 때문이리라. 스릴러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에게 매력적인 로맨스 스릴러에 가독성까지 좋은 소설로 탄생된 <끝나지 않는 여름>을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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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집을 하시겠습니까 - 가고 싶은 카페에는 좋은 커피가 있다
구대회 지음 / 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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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집을 하시겠습니까]>가 드디어 나왔다. 언젠가 여행을 컨셉으로한 북카페를 내고싶은 내게 꼭 필요한 기다리던 책이었다. 바리스타가 여는 커피클래스는 항상 찾아다니던 나였으니까. 가끔 커피를 마시러 혼자 지방에 내려간 적도 있었다. 이젠 가깝고 맛나면 그걸로 만족하는 나이가 어느새 되었다. 그 사실이 날 슬프게도 씁쓸하게도 한다. 어차피 그렇게 흘러가는게 인생이지만 말이다. 커피처럼 쓸줄 알면서도 매일 마실 수밖에 없는 것처럼 인생이 그렇게 흘러가는건 숙명같은게 아닐까.
저자 구대회는 커피테이너를 표방한 커피전문가이다. 아메리카노 천원에 퀄리티는 높은 그의 커피는 매일 마시고싶은 착한 커피임에 틀림없다.

 

 

 언제나 나만의 커피를 마시고픈 욕구가 있었다. 그리고 나를 위해 전용자리를 마련하고 그곳에 특별한 탁자와 쇼파를 놓고 책을 읽는 상상을 하곤 한다. 저녁엔 커피대신 와인 한잔이면 더욱 좋겠다. <일요일의 카페> 이리스처럼 사람들을 만나면서 소원도 이루고 마음이 편안해지고 싶었다.

 

 

 

매일 구대회 바리스타를 찾는 박가회 할아버지가 멋져보였다. 일산 집에서 마포 커피집까지 매일 왕복하신다는 할아버지. 그분의 건강이 허락되는 한 오셨으면 좋겠다. 구대회 바리스타는 어르신이 오실때 얼마나 뿌듯하실까 싶다. 자기가 좋아하는 직업을 가진 자의 보람이니까.

 

 

 

저자가 떠난 커피여행 발자취를 따라가다보면 탄자니아의 커피농장에서 찍은 커피열매랑 커피꽃을 만날수 있다.

아. 그 자태가 넘 사랑스러워 흐뭇해진다.

 

책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내가 카페창업을 하고싶은 독자가 되어있고 이 책은 편안하게 나를 이끌어준다. 커피상식을 퍼붓는 여타의 책보다 커피여행에세이집을 보듯 가볍게 넘길 수 있어 좋았다. 목넘김이 좋은 산미구엘 맥주처럼 말이다.


오늘 구대회 바리스타를 만나러 북토크장에 간다. 저자를 만나면 그분의 특제커피를 한 잔 할 수 있을까. 설레이듯 기다려지는 오늘 하루 커피 한 잔으로 시작했다. 커피향이 온 집안을 가득 메우고 난 오늘도 살고있음을 느낀다. 커피, 그리고 책 한권만 있음 그곳이 내가 있을 곳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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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작가와의만남님의 "<미스터 홈즈> 영화 초대 이벤트"

셜록홈즈를 은퇴하게 만든 사건이 뭘까요. 이안 맥컬런의 셜록 홈즈 기대되네요~화려한 영상미보다 셜록홈즈의 삶과 죽음, 인생의 허무함같은 진지한 고민들이 나올거 같아요. 원작만큼 멋질 영화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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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작가와의만남님의 "<바디무빙> 김중혁 작가와의 만남"

(3명 신청) 중혁쌤을 빨간책방에서 뵈었을때 참 재밌는 분이시다 했어요~이동진 쌤과 북토크장에서 책을 소개하거나 김건모노래불러줄 때엔 소설가이기전에 청춘들의 멘토 같기도 했구요~가짜 팔로 하는 포옹처럼 이번 바디무빙 역시 좋아요~표지 넘 알록달록 이쁘구요~
그냥 술술 읽혀집니다~중혁쌤의 그림도 귀엽고 친근하구요~치과 에피소드보고 빵터졌어요~치실 선물 많이 들어올듯 합니다~같이 온 바디무빙 밴드는 아까워서 못쓸거 같아요~~^^ 오랜만에 쌤도 만나고 좋은 기운받고싶어 신청해봅니다~두근두근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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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의 본심 - 솔직히 까놓고 말하는
나흐 왁스만.맷 사르트웰 엮음, 전혜영.최제니 옮김 / 허밍버드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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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셰프의 본심 궁금하네요. 요즘처럼 셰프들이 핫한 시기에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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