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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도시여행자 > [정답부터 보는 꼼수 공부법] 저자 특별 강연회 후기

 

2016년 3월 30일 수요일 교보타워 23층에서 [정답부터 보는 꼼수 공부법] 저자 사토 야마토 변호사의 특별 강연회가 열렸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서둘러 강연장으로 가보니 강연장은 꽉 차서 강연에 참석한  사람들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답부터 보는 꼼수 공부법은 변호사 사토 야마토의 공부 비법을 알려주는 신간입니다.

사토 야마토 변호사는 위트있는 진행으로 강연을 이끌었고, 동시통역으로 진행되어 알아듣기 쉬었답니다.


저자는 "할 일은 아침에 작성하라."고 하는군요.
작성하면 실행하지 못했을때 좌절감을 느끼는데, 원래 컨디션과 학습의욕은 날마다 다르므로 당일 아침에 작성하는 편이 좋다고 하네요.
그리고 인간의 마음은 매일 달라지는 것이죠. 결국 자신의 몸상태에 맞추어 공부계획표를 작성하면 됩니다.
그날 계획성을 갖추어 공부를 효율적으로 할수 있는거니까요.

 


저자는 한번 외운 것은 절대 잊지 않는 7가지 꼼수에 대해 알려주었는데요. 다음은 저자가 말한 꼼수공부법을 정리한 것입니다.

 

한번 외운 것은 절대 잊지 않는 7가지 꼼수


1. 절대 노트에 정리하지 말라!

메모정도는 좋지만 노트 깨끗하게 정리하는건 당장 그만둬라.

시간을 낭비하는 공부법이 쓸데없는 공부법이구나 깨닫게 된다.

2. 자기직전 집중력을 높여 공부하라.

아침과 저녁에 어떻게 나누어 공부하느냐가 중요하다.

아침엔 새로운것을 공부해라.

3.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전날 외운 내용을 복습하라!

INPU은 외우기만 하니까 쉬우나 OUTPUT은 어렵다.

평소 OUTPUT 습관을 들여야한다.

4. 잠을 충분히 자라!

기분이 좋은데 공부를 좀더 해볼까.
수면부족은 하루를 통채로 허비하게 된다.
철야를 해서 다음날을 망치게 된다.
비즈니스맨은 시간조절을 잘해야한다.
하루에 8시간은 자야한다.그래야 그다음날 최상의 컨디션을 가질수 있다.
사람에 따라서는 수면이 부족한 사람이 있는데 램수면이 있다. 수면이 얕을 때, 깊을 때가 있는데 얕을 때 일어나는 것이 쉽다.
1년에 끝낼 것을 2년에 끝난다면 시간낭비에 경제적손실도 많다. 운명의 연인도 못만날수 있다.

5.명상을 즐겨라.

달리기선수도 계속 달리기는 힘들다.
지치면 쉬면된다. 전 명상을 많이 했다.
시각을 차단시켜 눈을 감는 것 정도로 뇌의 피로도를 줄였다. 걷는 것도 뇌를 활성화시키는데 좋다.

6. 일주일에 하루는 오후 시간을 비워라!


일주일에 하루는 만화를 본다. 만화를 실컷보면 공부를 해야하지않을까싶어 공부를 열심히 하게된다.

7. 자신의 특기를 기억력으로 바꿔라!

릴렉스가 중요하다. 그냥 멍하니 있으면 잡생각을 하게된다. 공부도 웃을수 있는 포인트가 중요하다.

라멘을 좋아하는데 라멘을 먹고 난뒤 기억을 하면 잘 기억이 된다.

시각, 촉각, 미각을 통해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릿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셨는데요.


그릿(GRIT)이란?


목표를 향해 끝까지 열심히 달려가는 끈기,
즉 의지력을 말한다.

자동차의 엔진이 바로 그릿이라고 생각하면 되는거죠.

공부는 고행이 아닙니다.
정답부터 보는 꼼수 공부법을 알면 편하게 할 수 있죠.

 

편하게 하는 공부란?


1. 공부시간을 짧게 쓰고
2. 노력을 적게 들이면서
3. 점수를 올려
4. 합격하는 것

인간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공감력이 중요하다.
합격한 이후 인간력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공부하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인간력을 갈고닦는 시간이 필요하다.

자전거를 스피드나게 타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을 것이다. 자동차 타는건 자전거 타는 것과 다르다. 어디든 갈 수 있다.

한계는 뛰어넘기 위해 존재한다.

존(ZONE)이란?

두뇌의 집중상태
두뇌의 집중상태에 들어가야한다.
잡념을 없애려면 머리를 움직이는 편이 좋다.
평소에 생각하는 버릇을 익혀주는게 중요하다.
산책을 하면서 오늘 공부한게 왜 필요한거지?
문제가 어떤 문제였지? 생각하는것이 익숙해지게 훈련을 계속하면 바로 두뇌의 집중상태로 들어갈 수 있다.
존은 시험 볼때도 유용하다.
집중이 안될때엔 어려운 문제를 풀어보라. 그다음에 단순한 문제를 풀어라.



1.열심히 노력하겠다는 결심

포기하지않는 자세 중요
시험에만 합격하는데만 집중하라는 이야기


2.즐기려는 마음가짐

시험은 통과지점일 뿐이고 즐기는게 중요하다.

3.편하게 공부하려는 자세

편하게 공부한다는 것은 나머지 시간을 많이 만들어라. 그시간에 편하게 공부하기 위해 집중할 수 있다.

결과가 나오지않는 공부법을 버려라!
합격을 할수있는 공부법을 찾아라!

 

마지막으로 한국 독자들과 질문답변의 시간도 가졌는데요.

출판사에서 온라인 독자들의 질문을 뽑아서 질문하는 시간을 먼저 가졌습니다.


질문1. 아무리 반복을 한다고 해도, 이해하지못한 상태에서 기억한다는 것은 어렵지않나요.


막연히 교과서를 읽는다해도 그것이 숫자와 문장의 나열일 뿐입니다.
정답만 어느정도 외우면 합격을 할 수있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질문2. "옳지 않는 것을 고르세요"의 경우 오답을 외워야하나요?

오답이 어디가 틀렸는지 외워야겠죠.
이런 정답찾는 문제는 잘틀리는 문제란 뜻입니다.

질문3. 직접 해보니 특히 효과적인 과목은?

모든 과목에 해당하나 피아노같은 실기에는 적용을 한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정답이 있는 과목에는 그 어떤 과목에도 효과가 있었습니다.

질문4. 개인적으로 효과적인 시간관리 비결이 있다면 그 비결은?

굳은 각오가 중요합니다.
아침에 스케줄화하는게 중요했습니다.
내시간을 관리할 수 있었습니다.
가능하면 예외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규칙을 어길 만큼 중요한 일을 제외하곤 스케줄을 지켜야 합니다.
내가 이 리스트를 작성했고 다 실행했다는 만족감을 느낄수 있습니다.

시도하는 것부터가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강연장의 독자질문을 받으셨습니다.


질문1. 언어추론, 지문은 길고 암기는 요구하지 않는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할지 궁금하네요.

답변1.
필요한 문제, 지문이 긴 문제나올경우 어떻게 생각해야하는지
어떤 문제든 사고법은 똑같습니다.
사고법에 대해서 기출문제를 많이 풀면서 문제유형을 흡수해가면 된다. 어떻게 생각했는지 생각법, 사고법을 생각하세요.
문제가 나왔을 경우 바로 대입해서 풀어볼 수 있습니다.
제가 익힌 방법은 1-10번 모두를 풀기보다 5-10번만 풀어도 문제를 풀 수 있어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질문2. 답이 4번이라면 4번만 중요한것인지, 오답도 중요한지 궁금합니다.

답변2.
처음엔 4번이 중요합니다. 다음엔 나머지 오답도 분석해서 이해하게 된다면 완벽하게 공부할수 있게 됩니다.
시험문제는 새롭게 출제하기 어렵습니다.
변형해서 문제가 나옵니다.

질문3. 1년을 공부하다면 어떻게 배분하여 공부하면 되나요?

 

답변3.

1년을 3등분하면 1은 INPUT, 2는 OUTPUT에 비중을 뒀습니다.

OUTPUT 은 계속 정답을 되새김질해서 완벽하게 외우는 것에 치중했습니다.

 

저자님은 모든 답변에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더군요. 아이돌이랑 사귄 적이 있냐는 질문엔 노코멘트하시네요. ^^

지금까지 [정답부터 보는 꼼수 공부법] 저자 특별 강연회 후기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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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도시여행자 > 김영란의 열린 법이야기 북토크 후기

 

 

 

 

 

 

 

 

2016년 2월 23일 화요일, 가톨릭청년회관 니콜라오홀에서 <정의로운 법, 참여하는 법>이란 주제로김영란 저자님의 <김영란의 열린 법 이야기> 출간기념 열린북토크가 열렸습니다.

판결은 공리주의를 따를 수도 개인의 케이스에 따라 판결이 달라질 수 있다고 사례를 들려주시면서

법률용어도 쉽게 풀어서 강연해주셨습니다.

사회자로 나오신 정치철학자 김만권 선생님이 재치있게 말씀을 해주셔서 재미있었는데요.

다들 집중해서 듣고 계셔서 강연장은 몰입의 장이 되었습니다.

 

 

사회자님이 해주신 질문 중 기억에 남는 부분은 바로 "권리주의자가 아니신가요. 저는 권리주의자입니다.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야하는게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요." 였습니다.

김영란 저자님의 답변은 다음과 같았는데요.
"맞아요. 공리주의자들 입장도 중요하지만 소수자를 보호해야하는 입장으로도 봐야하는 거 아닌가 싶어요.
우린 법의 테두리 안에서 소수자의 권리를 보호해야하는게 맞는거죠."

 

저도 들으면서 역시 김영란 전 대법관의 답변답단 생각이 들었어요. 사형제도를 반대하시고 여성들의 권리에도 관심이 많으신 교수님 답게 소수자의 권리에 우리가 관심을 좀 더 기울여야겠구나 싶었습니다.



김만권선생님께서 김영란교수님의 말씀을 들으시더니, 항상 권리가 중요하다 생각했는데, 왜 헌법이 정의를 실현하는데 왜중요한 것인지 알겠다고 정리해주시더군요.

김영란 교수님께서 연이어 말씀해주신 부분도 좋았는데요.

세상의 규범이 바로 헌법인 것인데 2차세계대전때 불합리적인 법의 실현을 보고 헌법에 실제성을 집어 넣은 것이 요즘 헌법이란 말씀이셨습니다.
우리가 헌법정신을 선택하는 것이며, 경성법 결국 헌법도 개정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게 바로 "제헌권력" 즉 헌법을 제정할 수 있는 권력이란 용어인거죠.
김만권사회자님께서는 제헌권력이란 어려운 용어를 넣지않고도 설명해 주시는 선생님의 설명이 놀랍다고 평하셨구요.

1부는 법과 정의관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셨고, 2부는 참여하는 정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김만권사회자님께선 <김영란의 열린 법이야기>를 읽어보면 법이 왜 필요한지, 법이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책을 읽어보면 어렵게만 느껴지는 법의 본질, 법철학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인데요. 2년 동안 이 책을 쓰신 김영란 교수님은 청소년에게 법에 대해 쉽게 설명해주기 위해 노력하셨다고 하셨습니다.
김영란 교수님께선 참여하는 법을 주장하셨는데요.

김만권 사회자님께서 우리가 참여하는 법이 왜 중요한가 질문을 해주셨구요.

김영란 교수님 답변은 "다스리기위해 법을 제정한 것인데, 다스려지는 자의 생각이 당연히 반영되어야하고 다수자도 중요하지만 소수자의 표현의 자유도 중요한 것입니다."라고 명쾌하게 정리해주셨죠.

결국 참여하는 법이란 국민은 다스림을 당하지만 다스리는 주체이기도 하니까 법제정에 참여해야하며, 소수자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줘서 좀더 나은 법을 만들어나가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김만권 사회자님께선 이어서 민주주의의 다수자를 보호하는 법이 바로 현재의 민주주의가 아닐까요. 원래 민주주의란 모든 자를 보호해야하는데, 이 부분이 참 아쉬울 따름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연이어 교수님께  "시민이 참여하게 하기 위한 제도나 방법이 있을지요. 배심원제도가 좋긴 한데 다른 방법이 있을까요?"라고 질문하셨습니다.

김영란 교수님의 답변은 대의 민주주의가 현재 대부분인데, 요즘은 젊은이들이 인터넷이라는 공간을 통해 많이 공론화되고 있는 것 같다" 말씀하셨습니다. "바로 지금 시점이 법을 개정해가야할 시기이며, 만드는데 참여한다는 의미가 꼭 직접 법제정에 참여하란 뜻이 아니라 공론화되는 곳에서 논의하는것도 법제정하는데 참여하는 것이다."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판결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셨는데요.작은 문제판결은 4명의 합의가 되었을때, 큰 문제는 전원 합의가 되어야한다고 하네요. 총 13명의 대법관이 모여 토론하는 것인데, 제일 말석인 사람이 먼저 말해야한다고 합니다. 그래야 선임의 의견에 영향을 받지않게 먼저 말하게 하는거죠.
가끔은 혼자 파기해야한다 주장한 적이 있으셨다고 당황스러웠지만, 혼자 주장하셔서 법을 제정하는데 도움을 주셨다고 하네요. 대법관님들의 토론이 중요한데요. 교수님은 이 때 토론의 힘을 느낀 적 있으시다고 말씀하시네요.
대법관의 소수의견을 무시하지않고 반영해 법을 개정해나간다고 하시니 안심이 되더군요. 소수의 의견도 중요하니까요.

김만권 사회자님의 돌발질문도 있었는데요.
"김영란 교수님이 내린 판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멋진 판결은 무엇인가요."였습니다.

김영란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더니 여중생이 성폭행을 당했는데, 청소년이 처벌을 원하지않을때 죄를 물을 수 없는다는 원칙을 모르고 그냥 그 아이는 처벌을 원치는 않는다고 답했는데 그렇게 되면 죄를 물을 수 없다네요.

아이가 아무것도 모르고 말한게 안타까워 그 법을 개정해야겠다고 생각하셨답니다.

국선변호사를 대동하고 재판을 진행해야하는데, 그냥 진행하는건 헌법위반이다라고 주장하셔서 겨우 그 법을 개정할 수 있었다네요.

가해자는 변호사까지 대동하고 나타났는데 피해자는 보호자조차 없었다고 해요.

마지막 질문은 "<김영란의 열린 법이야기>가 청소년을 위해 쓰셨으니, 소년에게 전달할 메시지가 있다면 알려주세요"였습니다.

 

김영란 교수님의 답변은 참 다정했는데요.

"플라톤, 로크, 몽테스키외의 사상은 그 당시 부딪히는 문제를 법으로 만든 것입니다.
계몽적으로 만들어놓은 제도였죠. 법에 대해 진지한 고민해봤으면 좋겠어요.
현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법에 관심을 가지고 청소년들이 책을 읽고 공부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법에 대해 찾아본다면 여러분도 이 시대의 몽테스키외가 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제가 청소년이었다면 가슴떨렸을 거 같아요. 늙은 학생은 넘 아쉬웠답니다. ㅜ.ㅜ

 

 

이제 독자질문으로 넘어갔습니다.

 

첫번째 독자질문은 "법에서 이성과 감성을 어떻게 조율해야하나"였습니다.

김영란 교수님께선 "모든 사람에게 제3자의 관찰자의 시선으로 공정하면서도 공감을 할수 있는 소설가의 시선에서 바라보듯이 재판관의 감정도 공감되어야한다."라고 말씀해주셔서 감동적이었습니다.
이성이든 감성이든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이라 좋았습니다.

두번째 독자질문은 "사형이란 제도반대하시는데 사형을 구형하게 되었을때 어떠셨는지" 여쭤보셨습니다.

교수님답변은 "사형제도는 반대하나 구형해야하는 부분이 사형을 구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사형을 구형한적이 몇번 있었다. 사형제도 자체는 헌법재판소에서 논의되어야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말씀해주셨네요.

세번째 독자질문은 "내부고발자가 보호되지못하고 비리를 저지르면 연금이 반이상 깎이는 걸로 아는데, 더 엄중하게 처벌할 규정을 만들어야하지않을까요."라고 질문을 해주셨죠.

교수님답변은 "내부고발자보호법이 있긴 한데 부족하다. 앞으로 내부고발자들을 보호해야할 법들이 많이 보완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답변해주셨네요.

 

김만권 사회자님은 여기서 김영란법은 처벌을 하는 걸 강조한 적이 없다고 말씀하시면서 처벌을 강화하는게 아니라 이 기준을 보고 공직사회에서 스스로 자정능력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네번째 독자질문은 날카로웠는데요. " 법이 상황논리안에서 달라지는데 인혁당 사건이후로 사법이 죽었다하지만,
사법부에 대해 신뢰하지않는다. 자정능력이 있을까 의문이다."라고 진지한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김영란 교수님은 이 질문에 대해서도 "사법부도 고심하고 많이 개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켜봐달라. 참여하는 법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다섯번째 독자질문은 "외국사례를 보면 사회의 분위기를 반영해 법이 판결되는 경우가 많다. 판결을 정의롭게 내려야하는게 아닌가."라고 질문하셨습니다.

김영란교수님의 답변은 " 사회의 영향은 당연히 있기 때문에 그렇게 판결되선 안된다  단정지을 수는 없다. 여성문제가 그런 예가 아닌가싶다. 많이 시정되어야하며, 사회의 영향을 많이 받는 분야하고 생각이 든다"라고 답변해주셨네요.

 

마지막으로 청소년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고1입니다. 교수님의 제자가 되기위해 서강대로스쿨에 가고싶은데 언제까지 계실건지요." 다들 기특해하는 질문이었죠.


김영란 교수님도 흐뭇하게 보시더니 " 3년 계약이라 그때까지 있을지 모르겠다. 서강대가 아니더라도 좋은 학교에 가면 되지않을까. 최초의 여성 경찰총장의 꿈은 좋지만, 그 전에 나왔으면 좋겠다."란 덕담을 해주셨네요.

 

참 알찬 강연회였습니다. 같이 간 아이에게도 대법관이 될 꿈을 꾸기 보다 꿈을 향해 정진해나갔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강연회를 열어주신 풀빛출판사, 알라딘 문화이벤트 담당자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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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도시여행자 > <이병률 여행 컬렉션> 이병률 & 이상은 연말 북콘서트 후기

 

 

 

 

 

 

 

 

 

 

 

 

 

 

 

 

 

<끌림이 있는 이야기: 여행, 사람, 노래> 이병률 시인님의 끌림콘서트가 소월아트홀 2015년 12월 18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에 있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소월아트홀 안은 꽉찼고 성동구청장님까지 나오셔서 축사를 해주셨다.

성동구민까지 참석한 규모가 제법 큰 행사였고, 남녀노소 상관없이 많이 오셔서 이병률 시인님과 함께 참석하는 이상은 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게 분위기가 좋았으며, 북토크장에 온 사람들도 활기가 넘쳤다.

사회는 정 현님이 수고해주셨고, 이병률 시인님이 먼저 나오셔서 최근 근황에 대해 먼저 이야기해주셨다.

 

 

사회자님: 요즘 시베리아횡단열차으로 독일까지 다녀오셨죠? 인도네시아 마이크로네시아 무인도생활도 하시구요. 제주도에서 많이 시간을 보내시고 정말 바쁜 한 해를 보내셨겠습니다. 시인님은 언제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는지요?

이병률시인님: 중학교 2학년부터 쓰기시작했습니다. 담임선생님이 체육교사셨는데, 감수성예민한 저를 많이 배려해주셨습니다. 제가 개성을가지고 있어서 배려 받을 수 있어 정말 감사했습니다.

사회자님: 내 옆에 있는사람 여행산문집 내셨습니다. 여행은 언제부터 시작하셨나요?

이병률시인님: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시작했습니다. 시골에 가면 정말 좋았습니다.

사회자님: 끌림 첫번째 산문집이었습니다. 글에 보면 열정에 대한 부분이 있습니다. 평범치않은 삶을 살게된 열정은 어디서 온걸까요?

이병률시인님: 그것은 그냥 글쓰기에 미쳐보는 것입니다. 정상은 아닙니다. ^^;;; 어떤 부분에 집중하고 미쳐봅니다.

사회자님: 내옆에 있는 사람까지 시집 4권, 산문집 3권을 내셨습니다. 어떻게 내시게 되었나요?

이병률시인님: 짧은 글이지만, 스토리텔링이 있는 문장을 쓰려고 노력합니다. 타고난 천성이 청승맞습니다. ㅎㅎ

사회자님: 내 옆에 있는 사람쓰실 때 에피소드 있을까요?

 

이병률시인님: 글을 쓰려고 들어간 섬에서 한 아이를 만나 라면을 끓여주면서 만난 인연이 있었는데 집을 나왔다며 시인님의 집에서 며칠있었고 서울에도 불렀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못만나다가 트위터로 그 섬소년이 기억난다했더니, 그 소년이 20년만에 연락와서 다시 만나게되었고 지금도 부인이랑 집근처에서 삽니다.

사회자님: 제목은 어떻게 결정을 내리시나요?

이병률시인님: 처음엔 <당신을 버린다는 것> 제목이 부정적이라 책제목으로는 부적격이라고 출판사측에서 수정을 권유해줬습니다. 그래서 <내 옆에 있는 사람>이 긍정적이라 이걸로 결정했습니다.

사회자님: 그동안 몇 나라나 다녀왔나요?
이병률시인님: 100여국을 다녀왔습니다. 더 외로운곳으로 유배떠나듯 잠수해서 나혼자만의 시간을 가집니다.

 

사회자님: 시간과 돈, 언어는요? 돈이 많은가요? 부르조아이신가요? 시간과 경비는 어떻게 준비하신건지...

이병률시인님: 직장생활하다가 프리랜서 방송작가일 많이했습니다. 광고가 안붙으면 일이 없을때도 있었죠.
치욕스럽고 하기싫은 일을 6개월하면 나머진 내가 원하는 일을 하자 마음 먹었습니다.

휴식시간에 샌드아트공연이 멋지게 나왔습니다.

 

이병률시인님: 음악프로그램에서 17년이나 작가로 대본을 썼습니다. 이소라의 프로포즈, 유희열의 스케치북, 타블로 프로그램 방송작가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가수분들 중 이상은님의 노래를 듣겠습니다.

 

이상은 가수님이 나와서 멋진 노래를 연달아 불러주셨습니다. 쑥쓰러워하셨지만 우리가 좋아했던 대표노래 불러주셨고, 밤을 새셨는데도 성심성의껏 불러주셔서 감사했네요. 이병률시인님과 티격태격하셨는데, 두 분 재미있었습니다. 이상은 님은 책이 너무 예민해보이는데요. 이건 남자가 쓴 게 아닐거라 생각했을 정도라고 하셨네요.


사회자님: 사랑은요?

이병률시인님: 혼자 사랑 많이하는 편입니다. 큰 사랑을 했고 잊는데 13년이나 걸렸습니다.

이병률 시인의 낭독시간이 있었습니다.


미리 적어둔 독자들의 질문이 있었고, 바다가 호통치는 경험은, 즐겨듣는 음악에 대해서도 언급해주시고 책선물을 해주셨습니다. 저희 가족은 당첨이 되지않아 아쉬웠습니다. 중간에 방해될까봐 사진을 몇 장 못찍었지만, 이병률 시인님과 이상은님이 나온 <끌림이 있는 이야기: 여행, 사람, 노래> 이병률 시인님의 끌림콘서트가 따뜻해서 좋았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 성동구청에서 나눠주신 쿠키도 참 맛있었네요. 2015년 마지막 북콘서트 오랫도록 기억에 남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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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도시여행자 > 이임숙의 <엄마의 말공부> 강연후기

 

 

 

이임숙 저자의 <엄마의 말공부2>는 육아교육서 중에서 반응이 좋은 신간이었습니다.

저자의 <엄마의 말공부1>에 이어 2권이 나와 2015년 12월 16일 수요일, 송파도서관에서 강연회가 열렸습니다.

매서운 겨울 칼바람에도 강연장은 가득 찼답니다.

 

 

 

 

우선 아이의 장점을  찾는 연습을 하세요. 
애가 고집 너무 세서 말을 안듣죠.
그럼 줏대있다. 자기확신이 강하다.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끝까지 소중한 걸 지켜낸다.
정말 훌륭하다. 이런 식으로 장점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먼저 대화를 하기전에 정보를 요구하지말고 아이가 편안히 느껴지게 해주고 아이를 찬찬히 살펴보고 장점을 칭찬해주면 아이는 대화에 참여하고 집중력을 보입니다.

교실에서 자꾸 일어나는 아이 상담사례를 알려드릴게요.

상담하는 동안 선생님은 아이를 관찰하고 칭찬해줍니다.


이임숙선생님:  "너 지금 한번도 일어나지않았어."
상담하는 아이:  "한번일어났는데요."

이임숙선생님:  "언제?"

상담하는 아이: "주사위 주울 때요."
이임숙선생님:  "이렇게 아이들의 기준치는 높은 편입니다. 아.한번 밖에 안 일어났구나."라고 칭찬해줍니다.


엄마: 숙제하는거 힘들지? 엄마가 도와줄게 있을까?
아이: (아이는 관심으로 받아들이고 자기전략을 세우고) 쉬운 문제부터 풀고 모르는 문제는 물어볼게요

 


위의 사진은 한국엄마와 외국인 엄마가 과제해결할 때 실험 장면입니다.

 

사례1)

한국엄마 인터뷰: 한국엄마는 아이를 기다려주지않고 정답을 거의 알려줍니다.

                          아이도 결국 풀기를 포기하고 엄마가 유도하는대로 풉니다.

 

미국엄마 인터뷰 : "나는 계속 노력하였다. 개입하지않도록 노력했다."

                            아래의 미국엄마들은 개입없이 격려만 줄뿐 직접적 도움은 주지않았습니다.

이 장면에서 엄마들의 웃음이 터져나왔습니다.

특히 미술이나 수학문제 풀때 한국엄마의 개입이 심하다고 하네요.
이어지는 비디오를 보면 아이는 계속 시도하다가 엄마의 개입으로 포기하고 맙니다.

또다른 사례를 보여주셨습니다.
사례2)

엄마는 중학생아이 가방을 체크하고 영어대회에 나가라고 재촉하고
준호는 엄마의 개입을 거부하고 수학학원도 안가겠다고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여기에서 많이 안타까워 탄성이 나오고 엄마를 걱정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후반부를 보면 이 사례의 반전은 아이의 잘못이 아니라 엄마의 문제였습니다.

준호는 외국에서 오랫동안 공부한 아이였습니다.
엄마는 아이와의 대화를 어려워합니다.

준호는 공부는 내가 하기싫고 힘든 것이라고 인터뷰합니다.
엄마는 본인의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예전에 얼마나 잘하던 아이였는데, 엄마는 결국 울고 말았습니다.

이 사례의 문제는 바로 엄마가 공부잘했던 아이와 자신을 동일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외고를 앞둔 중학교 3학년 준호는 요즘  참기만하고 우울합니다.
엄마 말을 듣고 거부를 못합니다.

 

이임숙 선생님께서 이 때 말씀해주시는 것이 준호가 하는 행동 정상적이란 겁니다.

오히려 한번쯤 반항하고 문을 탁 닫고 해도 된다는 겁니다.
엄마와 아이가 동일시되면 안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이 사례에서 저도 끄덕이게 되더라구요.

얼마나 아이에게 강요했었는지, 숙제를 다그쳤는지 후회가 되더군요.


준호네는 위한 바람직한 사례도 보여주셨습니다.


"그 시기엔 우울한 법이다. 힘들 때엔 엄마에게 이야기해주렴."

아이에게 의논상대가 없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영어경시를 왜 나가야하는지 대화를 해보고 둘이 신중히 의논해서 결정하라는 게 바로 선생님의 처방전이었습니다.

"엄마와 대화하거나 의논하지않는다면 심리적상대자로 해고당한 겁니다."

 

이 이야기에서 대부분의 엄마들이 웅성거렸습니다. 자신이 심리적상태자로 해고당하진 않았는지 걱정되서겠죠. 
"엄마와 한번 의논상대자로 관계를 맺는 게 중요하니, 아이의 의논상대자로 재취업하자!!"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아이의 맘에 엄마와 대화를하면 도움이되고 의지가된다면 다음에도 물어본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사례가 있습니다.

사례3)

초등학교 3학년이 5월달에 받아쓰기를 해서 30점 받았다 뭐가 문제일까요.

3학년은 받아쓰기를 잘해야하지 않을까요. 성적이 좋지않은게 문제입니다. 라고 대부분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이임숙 선생님은 다른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당연한 결과이다. 이런 시각 가져야한다. 넌 늦게 깨쳤으니까"

상대방이 노력안한게 아니라 거기엔 타당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늦게 받아쓰기를 공부하기 시작했으니까 당연히 좋은 결과가 안나온다는 겁니다.

공부를 싫어하는 이유는 엄마가 강요하는 방법으로 공부하기때문에 싫어하는 것이란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아이의 발달은 인성과 공부를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거죠. 모두 맞는 말씀이었습니다.

사례4)
6살의 신세한탄 사례도 있었네요.

엄마의 공부방법은 학습지의 목표를 채워야한다였습니다.
이 때엔 숫자1부터 10까지 세우는 방법 바꿔야한다고 하네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을 새거나 자동차를 세거나 손가락을 세게 방법을 바꿔보라.


공부와 관련된 약속 못지키는 이유는 엄마의 눈치를 봐서 엄마가 원하는 시간을 말하기 때문입니다.

엄마 " 오늘 해야 되는게 뭐야. 하고싶은게뭐야."라고 아이에게 물어보세요. 

포스트잍에다 써서 순서를 정하게하면 아이가 스스로 지켜나갑니다.

"알파벳쿠키를 굽고 달콤한 꿀을 발라서
공부란 이렇게 달콤한거란다."

 

-이것이 바로 유대인공부법이랍니다.

 

오르다 단품중 Magimixer가 있습니다. 
자꾸 연산바꾸어 문제를 풀어보게 해보세요.
말과 행동이 다른 이유가 있을 겁니다.

엄마의 말공부를 통해 아이들과 소통하라는 말씀을 끝으로 인사나눴네요.

오늘 강연 이임숙님과 유쾌한 육아강연회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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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도시여행자 > 인생, 인권 영화제를 다녀와서....

 

 

 

꽤 쌀쌀한 12월 11일, 독립영화를 보여준다길래 <인생, 인권 영화제>가 무엇인지 잘 모른채 망원역으로 무작정 갔다.

새로 지어진 건물인지 새건물 냄새를 맡으며 창비 서교빌딩으로 들어갔다. 

지하2층 대형홀에서 오늘 상영될 <얼음강>과 <자전거도둑> 영화가 상영되기 시작했다.

 

먼저 시작된 <얼음강>엔 익숙한 길혜연 배우가 나와 반가웠다.

미용실을 운영하는 엄마에게 소중한 아들 선재.

카센터에서 일하는 선재를 좋아하는 연주가 집 앞에서 선재에게 선물을 주는 걸 본 엄마는 아들지갑에 용돈을 몰래 넣어주려다 하루 남은 입대영장을 발견하게 된다.

맙소사. 하루라니...언제나 자상한 아들인 선재는 입대를 앞두고 왜 엄마에게 입대사실을 비밀로 했을까. 궁금해졌다. 선재와 엄마의 특별한 사이만큼 선재의 생각이 말이다.

 

길혜연 배우가 SBS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보여준 비서실장 연기는 실로 놀라웠었는데, 이 영화에서도 그녀는 그냥 선재엄마였다. 선재를 찾으러 갔다가 우연히 보게 된 선재의 비밀은 바로 종교 때문에 병역의 의무를 저버리려한다는 것이었다. 여호와의 증인이었다. 왜 하필 여호와의 증인이었을까. 궁금했는데, 영화가 끝나고 질문시간에 그 답을 알 수 있었다. 민용근 감독이 조사한바로는 병역거부자의 90%가 여호와의 증인 신자라고 하니 이해가 되었다.

 

선재는 총을 들 수 없다는 종교적 신념을 따르기로 결심한 것이다.

 

이 세상 어떤 엄마가 병역을 거부하고 감옥에 가겠다는 아들의 결심을 이해할 수 있을까.

선재엄마는 분노했고 아들의 머리를 군대를 보내기위해 짧게 깎아버린다.

그 마음이 어떠했으냐. 알고보니 큰형도 병역거부자여서 감옥에 다녀온터라 엄마의 결정은 완고했다.

그런데, 입대당일 사라진 선재. 선재를 찾아다니는 엄마. 카센터 사장님과 연주..

그들의 시선에서 세상의 편견과 남과 다르게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엄마는 선재에게 너만은 감옥에 보내지않겠다고 큰형 면회갔을 때 결심했다며 군대를 안가면 엄마는 죽어버릴거라고 엄포를 놓고, 무릎꿇고 빌기까지 했다. 엄마라면 당연히 그런거다. 아들의 신념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인게 아들의 미래요. 아들의 장래가 아니었을까.

 

우여곡절 끝에 훈련소로 온 선재와 엄마...그런데, 선재가 들어가지않고 버티고 있다.

그들의 앞에는 어떤 결론이 날 지는 숨겨둔 채, 감독은 훈련소 바깥을 걷고 있는 모자의 모습을 쓸쓸히 보여준다.

그리고 자막에 나타난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우리나라 병역거부자가 현재 1700명이 넘으며 해마다 500여명이 감옥에 간다는 것이었다.

무조건 안된다고 할 것이 아니라 종교적 신념으로 병역거부하는 사람의 고통과 그들의 가족이 겪는 살얼음판이야말로 얼음강처럼 딱딱하게 변해버린 우리들의 자화상이 아닌가 생각해보았다.

영화 <얼음감>은 병역거부자의 사연을 통해 낯선 시선으로 바라보는 독자에게 편견을 조금이나마 깨어보잔 취지에 제작된 영화였다.

<자전거도둑>

 

 주인공 연주는 자전거를 잘 타는 열혈알바생이다. 그녀는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고급 자전거의 안장을 훔쳐 팔고 있다. 어느 날 전단지를 붙이는 알바를 하던 중 누군가 그녀자전거 안장을 누군가 훔쳐가버리고 이젠 도둑이 도둑을 쫓아다니는 상황이 벌어진다. 안장을 빼간 자리에 꼽여있는 브로콜리가 연주를 약올리고 있는 거 같았다.

 

안장 도둑을 잡으려다 지쳐버린 연주는 우연히 브로콜리를 사가는 소녀와 마주치는데, 이상하게 소녀의 자전거 안장이 전혀 낯설지 않았다. 비닐봉지를 벗겨보니 그건 연주의 안장임에 틀림없는데, 소녀의 안장을 빼가는 걸 수상히 여긴 술고래 아빠는 연주를 불러세우고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합의를 요구한다. 이렇게 사건이 꼬여간다 싶을 때 영화의 반전이 숨겨져 있었다. 스포일러라 말해주기는 힘들지만, 연주와 소녀의 대화에서 누가 범인인지 그 경계가 모호하다.

 

영화가 끝난 후 질의응답 시간에 수많은 논란을 일으킨 조연 브로콜리가 회자되고 있었다. ^^; 브로콜리를 빈 안장자리에 끼워둔 장면은 어떻게 넣게 되었을까 했는데, 일본에서 자전거 안장에 장식한 브로콜리 사진을 우연히 보고 그 사진에서 착안한 장면이었다고 했다.

<자전거도둑>에서 감독의 연출의도는 소녀를 통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길 바라는 데 있지 않을까 싶었다. 죄를 지은 자가 어떻게 자신의 죄를 뉘우치게 되는지 알고싶다면, <자전거도둑> 을 보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졌다.

 

지금까지 살펴본 <인생, 인권 영화제> 영화 <얼음강>, <자전거도둑>은 임팩트있는 독립영화였다. 이 날엔 민용근 감독님과 연주 역을 맡은 배우 박주희 님이 와 주셨다. 감독님 인상도 좋으시고 박주희님도 아름다웠다. 앞으로 더욱 기대되는 두 분이었다. 좋은 영화로 다시 만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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