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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셉마음 : 응급실편 - 신규간호사를 위한 진짜 실무 팁 프셉마음 시리즈
곽수진 지음 / 드림널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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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에 대해 항상 머릿속에 그려보기만 하고,

원티드 부서로 응급실을 적기도 한 저로써는 짧은 응급실 실습이 아쉬움 그 자체였어요.


그런 아쉬움이 있던 와중에 프셉마음 '응급실편'이 나왔다고 해서 당장! 책을 보고 싶었어요!

(응급실편이 가장 요청이 많았던 책이었고, 가장 핫! 하게 판매되고 있다고 해요!!)


제가 좋았던 부분은 ..


✅업그레이드 된 tip, 그리고 '사이다' 질문들


궁금한 내용에 대한 정보부터, 인계예시, 간호기록 예시까지..

좀더 업그레이드 된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질환에 대해 공부하면서 A에 대한 질환에는 A' 치료방법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거기서 좀더 세부적으로 A'가 어려운 상황에서의 방법, A' 치료방법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 간호 방법, 그리고 주의해야하거나 플러스 알파로 알고 있어야 하는 내용까지 꼼꼼하게 적혀있어서 심도 깊은 공부하는 느낌이었어요!

✅응급실 실습시간 보다 더 유익하고 자세한 응급실 이야기

'증상'을 기점으로 감별진단 해나가는 과정이 참 인상깊었어요.

각 응급상황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질환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검사에 대한 설명으로 우선순위에 대한 이유와 주의사항, 구체적인 tip 까지 더해져있었거든요.

그리고 부록에서는 증상에 대해 감별할 수 있는 진단명들이 나와있어서, 질환 -> 증상으로만 생각했던 저의 머릿속이 증상 -> 생각해봐야 하는 질환에 대해 더욱 폭넓게 생각할 수 있었어요!

✅진짜 ER에서도 이렇게 자세하게 배울 수 있을까.. 에 대한 궁금증✨

구체적이고, 친절한 설명이 있어서 진짜 ER에서 배운다고 하면, 이렇게까지 자세히 배울 수 있을까도 싶었고, 프리셉터의 입장에서 이 책을 접한다면, 신규에게 이렇게 설명해줘야 겠구나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선배 간호사의 응급실 실무팁과 step 별로 정리하는 응급상황별 처치가 잘 정리되어 있어서 흐름을 이해하는데 훨씬 도움 되더라구요.


실제 ER에서 일하고 계신 선생님들, 그리고 이 책을 자문해주시고, 검수해주신 선생님들께서도 임상의 이야기가 담겨있다고 하셨어요. 그럼 찐인거잖아요.. 그쵸? 😮

응급실 간호사를 꿈꾸는, 이제 막 일을 시작한 응급실 신규간호사 그리고

응급실 신규간호사를 맞이할 프리셉터 선생님께도 도움이 되시길 바래봅니다!

* 본 게시물은 드림널스 서평단 활동의 일환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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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 환자와 가족을 위한 전문상담 -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이 말하는
한정희 지음, 권순억.김범준 감수 / 드림널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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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와 가족'을 위해 쉽게 쓰인 전문상담서가 있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저는 뇌졸중에 대해서는 '이론적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사실 누군가 물어본다면 명확하게 전달할 정도의 지식이 정리되었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하기 어려웠어요.

그런 부분에서 이 전문상담서는 '서울아산병원 뇌신경센터 의료진' 이 알려주는 신뢰도 높은 내용을 담았다고 해서 기대가 컸어요.

전문상담서라 해서 어렵게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 임상에서 환자와 가족들과 의료진이 나눌만한 내용을 대화형식으로 풀어가기 때문에 질문과 답을 통해 정보들을 습득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중간중간 실제 사례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 있어서 친근하게 와닿기도 했어요.


이 책을 보면서 좋았던 포인트들을 나눠보고 싶어요!



✅대화형식을 통한 구성으로 '경험을 재구성하다'

아픈 곳이 생기면, 질환에 대한 궁금증에서부터 내가 받을 검사, 치료에 대해 많이 궁금해지죠. 그리고 뭘 알고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해주기 전까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더군다나 치료 후에는 이전과는 다른 생활을 해야할지, 어느정도까지 괜찮을지 모르기 때문에아주 사소한 부분부터 궁금한게 많아지는데 퇴원 후 매번 물을수도 없죠..

이 책을 읽으면서 '왜' 에 대한 답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경험에서 우러나와 '정말 환자들에게 필요한' 이야기들을 담으려고 하셨구나, 느낄 수 있었어요. 아무래도 환자와 가족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간호한 전문간호사가 집필한 내용이라 더 생생했던 것 같아요.




환자와 보호자의 입장에서, 그리고 그들을 간호한 간호사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게 쓰인 책으로 실제 사례들로 뇌졸중 환자와 환자의 보호자의 이야기도 들으면서 이런 경우에는 나는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까 고민도 들었어요.


만약, 내가 이 환자의 보호자였다면.. 난 어떻게 해야할까, 어떤 도움을 요청해야할까도 생각하게 되었어요. 정보만 있었다면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을텐데, 사례가 들어가니 좀 더 와닿기도 했어요.

✅그림을 통한 '쉬운 이해'

뇌졸중이 있는 환자의 뇌 MRI 나, 뇌혈관조영술 검사에 대해 무엇을 봐야할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잘 모르고 사실 그냥 설명으로만 듣는게 대부분이죠.

좀 더 친절하게 시술은 어떻게 진행될지, 검사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그림으로 본다면

머릿속에 그려지니 조금은 덜 불안하지 않을까 생각해봤어요.

그래서인지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그림이 많이 들어가있어요.

시각적으로 확 눈에 들어오니 머리에 더 잘 들어오고, 재활 방법도 그림으로 나와서 바로 보면서 따라하게 되더라구요


특히 좋았던 부분 하나는, 약에 대해서 사진이 잘 나와있어서 실제 환자라면 내가 먹는 약의 이름뿐만 아니라 생김새로 기억하시는 분들에게는 '아, 이게 이거구나' 혹은 '이렇게 생겼구나' 알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친절✨



마지막 부록으로 '뇌'에 대해 기본적이지만 알차게 공부할 수 있으니 놓치지 마세요!

뇌의 구조에 따라 담당하는 기능을 아는 것만으로도 뇌의 어떤 부분에 손상이 있다. 라고 설명을 들었을때, 그럼 어떤 기능에 영향이 있을지 연관지어 생각해볼 수 있으니까요!




가만 생각해보면, 뇌졸중 질환이 결코 먼 일이 아닌것 같아요.

제 친인척 중에도 뇌졸중으로 고생하신 분도 계시거든요..

사실 뇌졸중에 대해 쓰인 책이지만 뇌졸중이 심장질환과도 연관이 있고,

또 '혈관'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위험인자들 관리에 대해서도 쓰여있기에

여러모로 1 가정 1 책이 있으면 조금은 든든할 것 같습니다.

😶‍🌫️ 개인적인 경험상 가족이 의료진인 경우.. 아무리 의료진이어도 가족이 하는 이야기는 잘 듣질 않는 것 같아요. 같은 이야기도 가족이 아닌 의료진이 하면 또 아주 잘 수긍하게 되기도 하더라구요.. 🥲

그래서 이 책이 뇌졸중에 대해 가족력이 있거나, 걱정되고, 뇌졸중에 대해 궁금한 모든 이들에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 본 게시물은 드림널스 서평단 활동의 일환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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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간호사 국가고시 5일 완성 파이널 모의고사 - 간호사 국가고시 최신 출제 경향 100% 분석 및 반영, 상세한 해설로 간호사 국가고시 전 과목 & 전 영역 한 번에 완성
주선희.간호수험연구소 지음 / 홍지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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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시보기전에 필수로 풀어야 한다는 모의고사, 늦은감이 없지 않아있지만 5일완성 n회독이면 국시는 문제없다는 이야기를 새기며, 아는것도 다시 정리하고, 모르는건 꼼꼼한 해설로 알아갈 수 있어서 좋다. 더군다가 해설강의까지 제공되면.. 책 하나 구매에 강의까지 같이 얻어가는거니까 꼭 활용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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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셉마음 : 기초편 - 신규간호사를 위한 진짜 실무 팁 프셉마음 시리즈
제갈성희 외 지음 / 드림널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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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프셉마음 시리즈를 다 보고 싶은 욕심도 있었고, 
드림널스에서 도서 제공의 기회를 줘서 아주 감사한 마음과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읽게 됐어요. 

이제 졸업하고 나면 임상에 나가야 할텐데 사실 이론과 임상이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도 감을 못잡았는데 
책을 다 보고 난 후 지금 느낌은 진짜 솔직하게 
‘와.. 내가 아는건 뭐지? 아니 왜 이런건 안알려주는거지.. 나.. 내년에 당장  일 할 수 있긴 할까?’ 였어요

학교에서 배우는 수업은 아주아주 기본중에 기본이고, 
임상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기본 그 이상은 무엇이 있는지 알게 된 이상 
내과 파트에 관심이 있는 저로써는 기초편 그 이상으로 이전에 보았던 내과환자 파악편도 다시 한번 봐야겠더라구요

# 프셉마음은 
 프리셉터와 프리셉티가 대화하는 형식으로 질문과 대답을 통해 무엇을 알아야하는지, 무엇을 알고 싶어야 하는지 알게 해주는 책이자, 임상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쉽게 알려주는 책이에요! (벌써 신규간호사가 된 느낌…!!!) 

# 구성
기초편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어요.
- 기본간호 / 환자안전 / 영양요법 / 산소요법 / 응급상황 초기대처 / 감염관리 
- 상황대처 ** (정말 임상에서 볼 수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 다빈도 의학용어 (실제 인계나, 임상에서의 대화를 토대로 의학용어 보는..! 새로웠어요!!) 

기초편은 말 그대로 ‘기초’ 이기 때문에 
기본간호학을 들었다면 이 내용에 대해 충분히 알 수 있을거에요 
(물론 중간중간 조금더 심도 깊은 질환과 연관지어 나오기도 한다는 점 - 좋았어요!)

# 이론과 임상.
지금까지 배웠던 간호이론들, 의학적 내용들은 암기하기 바빴어요. 
그러다가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이론을 머릿속에서 외우는것에서 나아가
설명할 수 있도록 다시 정리하게 되죠. 

그 첫 과정은 실습시험 볼때 교수님들이 중간중간 이건 왜 시행하는지 물어보고, 
환자의 입장에서 ‘왜? 어떻게?’ 라는 질문을 하실때
그제서야 이론을 머릿속으로 정리하고 입 밖으로 꺼내곤 했었던것 같아요.
그리고 그 이후엔 신규간호사 면접에서 직무면접을 준비하면서
질문에 대해 잘 대답하기 위해 이론을 다시 한번 말하는 연습을 했었어요. 

그리고 기초편을 보면서 내가 무엇을 궁금해야하는지
임상에서 ‘왜’ 중요한지 좀더 세세하게 알 수 있었던게 가장 좋았어요. 

# 이해 
글로만 보면서 헷갈릴 수 있을 만한 내용엔 어김없이 사진과 그림이 있어서 
보는 동안 충분히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어요.
혹 부족한 부분은 찾아보면서 이해하기도 했구요.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만화책으로 된 기본간호학 느낌이랄까. 

처음부터 끝까지 줄글로 이러이러하다. 가 아니라
대화 속에서 질문과 대답을 던지니 스스로 답을 생각해보기도 하고
아, 이럴때 이런 질문을 해볼 수 있겠구나, 이런것 까지 알아야하는구나 도 함께 알게 되더라고요. 


# 파트별 느낌
기본간호편은 기본간호학에서 다룬 내용이 많아서 이해하는데 어렵지 않았어요! 
대신 임상에서 많이 쓰이는 기구에 대한 설명, 그리고 실제 처치에 대한 부분이 나와서 익숙하지만 또 새롭게 익힐 수 있어요 

영양요법은 기본적인 내용도 있지만, 간호사가 꼭 알아야하는 부분, 그리고 병동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 
질환에 따른 식이에 대한 부분도 자세히 나와 있어서 기본적으로 꼭 알아야 할 내용이구나 싶었어요! 

산소요법은 우리가 흔히 아는 산소 전달기구 뿐만 아니라 
기관절개관을 한 환자에게는 어떻게 산소 공급이 이루어져야하는지, 산소 공급 시 일어나는 상황에 대한 대처 등 
적응력, 대처능력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어서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 할 수도 있었어요! 

응급상황 초기대처는 여러 질환에 따른 응급상황이 나와서 이건 진짜 필수다! 싶었어요. 
CPR 뿐만 아니라 저혈당, 경련, 고열, 감염 등등 … 
책을 보는건 응급상황을 잘 대처하기 위한 기본중의 기본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감염관리는 이제 어디서나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라
아는 것도 다시 한번! 보는게 필요하다 생각되었어요.

상황대처 팁 부분은 보면서 ‘아..!!’ ‘와…’ 감탄이 나오더라구요.  
환자의 컴플레인에 대처하는 방법.. 컴플레인도 정말 흔하게 일어나는 컴플레인이라 정말 현실을 잘 반영해주셨구나, 
역시 아는 사람들이 만드니까 이런 시나리오가 나오는거겠지!! 싶었던 부분입니다. 

다빈도 의학용어는 이 부분 만드신 선생님 아이디어 정말 gooood!! 
보통 의학용어하면 질환별 의학용어 쭉 - 나오고, 그냥 외우잖아요? 

근데 여기는 
-
금일 evening acting 근무를 하게 된 나신규 간호사는 신환 history 후 charge 선생님에게 history지를 드리면서 말했다. 
“A 환자 내일 수술 예정으로 입원하셨고, self PO 오셔서 약제과 식별 내렸습니다…(생략)”
EMR로 환자 정보와 order 보더니 … (생략)
-
임상에서의 시나리오와 대화 속에서 이야기하는 의학용어들로 케이스를 주고, 
그 옆엔 그 내용에 대한 해석! 그리고 의학용어가 정리되어 있더라구요. 
위 케이스는 기본적인 내용이고, 좀더 심화된 내용으로 수술환자, voiding, acting out, 약 D/C 등등 정말 다양한 케이스로 다루고 있어요. 

실습 나가면 인계때 말고도 선생님들께서 하시는 이야기 들어보면
무슨 말이지? 꼭 저렇게 용어로 이야기해야하나? 할때가 종종 있었는데 이 의학용어 파트 보면서
어쩌면 바쁜 와중에 처방과 해야할 일에 대해 간략하면서도 정확하게 설명하는게 의학용어나 약어가 해주는 역할이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진짜 의학용어를 이런식으로 케이스로 줬으면 더 많이 외웠을텐데 말이죠.
이제 용어 외울땐 이런식으로 인계하듯, 설명하듯 외우는 방법으로 써보려고요!  
공부법도 하나 터득했습니다! 

제가 관심있고, 꼭 읽고 싶었던 책이라 그런지 기대감으로 보게 되어 긍정적인 의견이 많이 들어가 있었을거에요. 
그런데 정말 보면서 “보길 잘했다” 싶었어요
모르고 임상에 놓여졌으면 어쩌면 내가 아는 정도는 신규 간호사가 아니라 
실습 나온 학생에 머물러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이 책은 이런 고민이 있는 분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기본’이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을 정말 잘 알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임상에서 당장 잘 적용해서 익힐 수 있을지 고민이 되신다면,
곧 신규간호사가 될 예정이라면, 
신규간호사로 여러 상황에 대처하는게 고민된다면, 꼭 보시길 추천드려요. 

프셉마음은 볼때마다 참, 진심으로 서평을 쓰게 되는 책인것 같아요. 
아직 어떤 분야로 가게 될지 모르지만 제가 부족한 부분, 그리고 더욱 관심있는 부분은
프셉마음으로 많이 참고할 것 같으니 방법을 찾고 계신다면 참고하시길 바래요!  

*본 게시물은 드림널스 서평단 활동의 일환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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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의료는 가능하다 - 한국 의료의 커먼즈 찾기
백영경 외 지음 / 창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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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째 이어지는 코로나19 장기화와 하루 확진자 1000명이 넘으면서 3차 유행을 겪는 이 시점 동안 사실 제대로 현실을 파악하고 있지 않았다. 아직 학생이니까, 아직 의료인으로 의료현장에 뛰어들지 않았으니까, 환자가 아니니까.. 내 주변에 당장 이런 의료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없으니까.. 하는 안일한 생각이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시험이 끝나고 당장 내 눈앞에서 나를 막고 있는것들이 걷히고 나니 주변이 보였다. 매일 보는 뉴스에서는 일일 확진자수는 내려갈 줄 모르고, 병상과 의료진의 부족으로 의료붕괴가 다가오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렇게 불안감이 더해갈때 이 책을 보게 되었다.

K-방역의 성공에 가려진 한국형 의료체계의 민낯을 밝힌다. 라는 문구를 보며 지역사회간호학에서 배운 우리나라 의료체계가 떠올랐다. 간호학생으로서 의료붕괴가 다가오는 근본적인 이유와 앞으로 내가 있을 의료현장은 어떻게 바뀔것인지, 바뀌어야하는지, 궁금해졌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제대로 볼 줄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와 같이 의료인을 생각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지금 이 현실에 대해 한번쯤 들여다보는 것도 필요할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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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사회학과 교수로 다섯명의 전문가(의사,간호사,문화인류학과 교수, 보건대학원 교수)와 함께 한국의 의료에 대해 논한다. 의료 민영화, 병원이라는 하드웨어와 인력이라는 휴먼웨어, 공공의료 논의로 놓치기 쉬운 소수자와 여성을 위한 의료영역, 좋은 의료, 의료 공공성에 대한 이야기. 언뜻 보면 어렵게 느껴지지만 전문가와의 대담을 잘 풀어내고자 담았다. '해결책을 내놓기보다는 일단 현실의 복잡함과 엄중함을 직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마음으로 시작한'이라는 문구만 보아도 복잡한 현실속에서 '사실'을 알리기 위함을 알 수 있고, 지금까지 '의료'에 대해 깊게 들여다 볼 기회가 없던 사람들에게 전문가와의 이야기를 잘 담아낸 책을 통해 제대로 볼 기회를 갖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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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간호학 수업에서 우리나라의 의료체계에 대해 배웠다. 수업을 통해서는 의료체계의 발전에 대해 사실을 시간대별로 나열하며 이런 변화가 있었다. 에 대해 알았다면, 여기서는 '변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전문가의 설명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전 국민이 건강보험을 통해 재정적으로는 공공적 성격을 띄지만, 우리나라 의료 구성을 보면 공공의료는 10퍼센트이고 나머지 90퍼센트는 민간의료가 차지한다. 학교 수업을 통해서도 의료체계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에 대해 배웠지만 이론을 통해 배운 내용이 실제 현실에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한국의료시스템이 공공성에서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의료계의 다방면에서 현실을 이야기하며 전문가는 전문가가 주도해온 기존의 병원모델의 한계, 자본이 개입되며 이끌려가듯 움직이는 의료계에서 이제는 누군가 바꿔주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어떤 현실에 살고 있는지 이제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나의 이야기로 받아들일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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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는 천체물리학처럼 영원히 모르고 살아도 지장이 없는 문제는 아니다. 의료문제는 막상 관심을 가져보면 일반인들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이야기들이고 곧 자기 문제라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더더욱 내가 바라는 병원의 모습, 내가 받고 싶은 치료의 모습에 대해 생각하고, 바래야 한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의료인력에 대해 고마움과 동시에 비난이 일기도 한 한해였다. 공공의대 설립 반대, 의사 파업, 의대 국가고시 거부에 대한 의료현장을 이야기하며, 그리고 고도화되는 의료기기로 인해 노동 측면에서는 되려 나빠지는 의료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환자의 입장에서 겪어온 의료환경과 의료인으로 겪을 의료환경이 다르게 체감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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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여성이나 소수자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의료현장에서 배제되는 사람들에 대해 짚어주며, 필수의료가 갖추어야 할 부분 중에 지금까지 놓치고 있던 내용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다. 이러한 내용에 대해 고민해보고, 질문해보며 떠올려본 일이 없다면, 앞으로 맞이할 다양한 사람들에 대해 얼마나 수용할 수 있을까. 그런 의미에서 여성, 소수자, 청소년이 겪는 문제를 다룬 내용은 환자의 다양성, 누구나 환자가 될 수 있음에 대하여 나 뿐만 아니라 주변의 누구나 책 속의 여성, 소수자, 청소년이 될 수 있음을 상기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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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인류학을 하는 전문가와는 노화와 치매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 과정에서 연명치료나 치매에 대해서 지금 이루어지는 정책들에서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어떤 점에서 나아가고 있는지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

 한 수업의 과제로 '사전연명의료의향서'와 관련된 논문을 쓴 적이 있다. 이 논문을 쓰기 위해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과 관련된 데이터들을 보면서 우리 사회에서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적구나, 죽음에 대한 관심은 왜 이렇게 활발하지 않을까에 대한 생각을 해본적이 있다. 나의 부모님과 조부모님을 생각해보면 그리 먼 이야기도 아니고, 곧 나의 이야기인데 우리는 왜 제대로 마주하며 활발히 이야기하고 있지 않을까.


이 책에서는 이지은 교수, 김창엽 교수와 함께 돌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돌봄'의 개념에 대해 가족 구성원으로써 가족을 돌보는 제한적인 시점에서, '시민'으로의 돌봄, 그리고 돌봄의 의미에 대해 환기시켜준다. 새로운 공기가 코를 통해 들어오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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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라는 커먼즈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방역활동, 검사기술 개발과 공공시스템을 연결하여 이야기해주는데, 우리 모두가 앞으로 의료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생각해주게 하고, 현 의료상황이 지속된다면 우리가 겪을 일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책을 통해 전반적으로 이론만 갖춰진 의료진이 아닌, 이러한 삶의 부분들을 생각해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다짐과 환자로써는 의료진의 입장을 이해하는 동시에 내가 나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기 위해 어떤 부분을 요구해야할지도 폭넓게 생각해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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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술의 발전, 원격의료, 최첨단 의료기기 등 화려한 이면에 가려진 의료의 근본을 다시 되짚는 시간이었고, 어쩌면 의료인과 환자에 대한 배려가 조금은 부족한 현 의료상황 속에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들의 역할을 지금 이 시간에도 하고 있을 의료진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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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개인적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는 예비의료인이자, 언제든 환자가 될 수 있는 한 사람으로 보이는 면만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면에 대해 들여다보길 바란다. 그리고 생각해보길 바란다.

내가 바라는 '좋은 의료'를 만들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관련 분야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솔직한 서평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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