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이곳이 좋아집니다 (벚꽃 에디션) - 낯선 곳에서 나 혼자 쌓아올린 괜찮은 하루하루
마스다 미리 지음, 이소담 옮김 / 티라미수 더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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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이곳이 좋아집니다 (벚꽃에디션) - 마스다 미리 (지은이), 이소담 (옮긴이) 티라미수 더북 2024-03-25>

ෆ⃛ 
벚꽃 에디션이라니! 이 계절에 너무 찰떡인 거 아닌가!
게다가 일본의 꽃하면 웬만한 사람에게는 벚꽃이 생각날 터인데, 벚꽃에디션이니 너무 좋다!! 

이 책은 오사카출신이 마스다 미리가 스물 여섯에 도쿄라는 낯선 곳에 혼자 쌓아올린 하루하루들의 기록물들이다. 

에세이집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챙겨보는 몇 안 되는 작가 중의 한 명인 마스다 미리의 글은 여전히 좋았다. 

1장 <상경 이야기>는 도쿄에 홀로 상경했던 시절의 이야기, 2장 <도쿄 허둥지둥족>은 코로나 이전과 한창일 때의 소소한 일상 3장 <막차가 떠난 후>에는 이전보다 좀 긴 에세이지만 그녀의 매력이 가득한 글이었다. 

도쿄에서 집을 빌리고 (백수 신세인데!!) 그 용기에 뭔가 감격! 엄마가 와서 그 작은 집을 보자마자 한 첫 말은 ”볕이 잘 들어서 지내기 좋겠네. 그렇지?“ 와.. 어머님 너무 다정하다… 부정적인 말은 단 한마디도 하지 않은 엄마의 사랑. 엄마가 되고 보니 더 잘 아는 걱정들을 내비치지 않고 믿어주는 사랑, 그리고 아버지의 사랑까지, 

나는 단 한번도 독립해서 살아본 적이 없기에 마스다미리의 이야기는 청춘과 낭만과 모험이 가득한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한때 워홀이라도 가볼껄 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그러하지 못했던 나의 욕구가 충족된달까?  일을 하는 그 모습에서 느껴지는 순수하고도 열정가득한 모습.

게다가 도쿄에서의 생활은 읽으면서 내게 이와이슌지의 영화 [4월 이야기]를 자꾸 회상하게 했다. 내 최애 영화 중에 한 작품인데… 진짜 자꾸 오버랩되면서 머릿속에 그려지고 >.<

혼자 부딪히면서 배워가는 모습들, 깨달음, 일본 영화를 본듯한 느낌이 들어서 더 좋았던 이 책! 나랑 비슷하게 생각한 부분들에서는 괜시리 뿌듯하고 말이다. 

벚꽃이 만개하고, 벚꽃비가 흩날리는 이 시기에 읽으면서 너무 좋았다. 역시 마스다미리, 내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해주는 고마운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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