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임 스티커 - 제14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학동네 청소년 69
황보나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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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임스티커 - 황보나 (지은이) 문학동네 202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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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고은서는 아빠와 루비 엄마와 고한결과 함께 산다. 두분은 재혼하셨고, 루비는 한살 고한결의 태명이었지만, 나는 엄마라고 하지 않고, 꼭 루비 엄마라고 한다. 그리고 친하지는 않고 같은 학교와 학원을 다니는 것 뿐인 아이, 민구네 집에 왔다.

 할머니와 사는 민구네 집, 민구 방에 들어가니 식물이 많다. 민구 말로는 식물에 힘이 있다고, 그 힘은 식물에다가 누군가의 이름을 써서 붙여 주고 무언가를 빌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안 좋은 걸 바랄 때만 효력이 있다는) 그의 힘을 확인하고(?) 혜주랑 친해지고 싶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나, 민구에게 네임스티커에 혜주 이름을 적어달라고 한다. 

오랜만에 꽤 재밌는 성장 소설을 읽었다. 정말 청소년이 읽기에 딱 괜찮을 법했다. 비교를 하는 건 아니지만, 예전에 읽었던 #훌훌 보다 재밌었다. 

좋아하는 친구, 친해지고 싶은 친구 혜주에게 자신의 마음만큼 되돌려받지 못하는 은서의 모습은 어린 시절 나의 모습을 상기시켰고,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것을 너와 나의 호감과 우정의 값이 =이 될 수 없음을. 

민구의 삼촌 명두 삼촌의 겉모습으로 이상하다고 판단하는 사람들에게 왜 그게 이상한지에 대해서 허를 찌르는 솔직함은 어른인 내게 신선하게 다가왔다. 은서가 루비 엄마와 마음을 열게 되는 과정까지. 

머리로 인지하고 있는 것과 가슴이 받아들이는 것의 한계가 스토리를 가짐으로써 후려치는(?) 무엇인가가 있는 것이다. 

재밌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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