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디 걸 클래식 컬렉션 1
요한나 슈피리 지음, 이경아 옮김 / 윌북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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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디 - 요한나 슈피리, 윌북 / 2019-06-30, p,372>


- ”그건 해가 산들에게 잘 자라고 인사를 하는 거야. 내일 아침다시 돌아올 때까지 잊지 말라고 아름다운 빛을 비춰주는 거란다.”

- “아이의 재미난 행동을 결점으로 여기면 안 됩니다. 부탁하건대, 여기서 아이가 따스한 대접을 받도록 신경을 써주세요.”

- 노부인은 하이디가 배우는 속도가 느리다는 말에 깜짝 놀랐다. 아무래도 그 이유를 알아봐야 할 것 같았다.

- 그는 하이디가 자신을 거의 기억하지 못하리라 짐작했다. 하이디와는 아주 잠깐 만나 이야기를 나눈 사이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든 친구들이 같이 오지 않아 하이디가 단단히 실망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런데 하이디는 그런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을 순수하게 반겨주었다.

- 나무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이곳에 서서 저 아래 골짜기를 내려다보았을지 떠올리며 경탄에 찬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한 세대가 가고 다음 세대가 오고 사람들이 끊임없이 태어나고 죽는 동안, 이 나무들은 오로지 하늘로만 팔을 뻗은 채 굳건하게 이 곳에 서 있었을 것이다.

- “페터는 지금껏 하이디를 자신만의 친구라고 생각했을 거예요. 그런데 혼자 남겨졌으니 자신의 신세가 얼마나 처량했겠어요. 아이는 자신의 감정이 더 소중할 테죠. 그러니 어리석은복수를 감행하게 된 거예요. 누구든 화가 나면 어리석은 짓을 하기도 한답니다. ”

💚친애하는 숙녀 신사 여러분을 읽고 이 책이 읽고 싶어서 냉큼 주문했다.! @윌북 출판사 책이 예뻐서(소장본에 매우 까다로운) 이 책을 전부터 봤는데 계속 품절인 상태라 결국 중고로 구매하기로 결정! 최상으로 구매하고.. 히히..😉

와.. 너무 좋아. 너무 좋아. 진짜 좋아.
최애 책 중에 하나가 되 버렸다. 작은 공주 세라도 샀는데.. 나머지 하나씩 다 사서 다 읽어야지.

난 어렸을 때 소녀문학을 읽지 않았던 거 같다. 만화로 다 때웠던 것 같은데, 이렇게 좋은 이야기였다니!

어른이 되고, 엄마가 되고 읽는 아동문학은 내 마음의 치유와 함께 내 아이를 이해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준다. 그래서 너무 좋았다. 아이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선을 책 읽는 내내 내게 가져다 준다. 어쩌면 아동, 소녀문학이 정말 필요한 건 다 자란 어른이라고.. 삶의 퍽퍽함을, 냉소적인 미소로 자꾸 바라보려는 어른에게 주려는 선물이 아닐까.. 라고 생각했다.

하이디로 인해 변화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나 당연하게도 마음을 감동시킨다. 우리는 내 안의 순수함을 잊어버리고 살 고 있다. 그 순수함을 일깨워주는 이런 책을 계속 곁에 두고 있어야 한다고.. 문장문장마다, 표현마다 내 마음에 꼭꼭 담아두었다. 밑줄을 그어 놓고, 곱씹어 보았다.

문득 생각했다. 인생을 살면서.. 가장 큰 기적은 자신을 소중히 여겨주는 단 한 사람.. 그 단 한 사람이 있다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말이다. 책을 읽고 또 읽고 빠져드는 이유는 나를이해해주는 책을 만나기 위해서라는 거라고.
한번 이해해 주는 책 말고, 계속 나를 이해해주고 공감해주고,내가 용기내어 한 발 내딛어 줄 수 있게 계속 북돋아 줄 책을 찾는 여행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무교인지라 기독교적인 세계관에는 이야기 자체로만 이해하고 넘어갔지만 무교인 내게도 이렇게 깊이 감동을 줄 정도면 종교가 있는 이들에게는 정말 많이 와 닿겠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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