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엔 마진이 얼마나 남을까 - 작가정신 35주년 기념 에세이
김사과 외 지음 / 작가정신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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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엔 마진이 얼마나 남을까 - 현역 작가 23인, 작가정신/ 2022-11-29, p,260>

✏️ 웃을 수 있다면 좋겠다. 마음을 설명하려고 애쓰는 삶을 충분히 살아서 더는 그럴 필요 없는 사람이길. 그럼에도 여전히, 나에겐 소설이 필요합니다, 라고 분명히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오늘도 나는 이렇게. -최진영

현역 작가 23인의 소설에 대한 생각이 짧은 에세이 형식을취하고 있다.

에세이의 글만으로도 이 작가가 쓴 소설은 얼마나 재미있을까?를 느끼며 읽고 싶은 마음이 또 확대되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무한 증식하는 독서하는 마음, 어쩔꺼야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꺽인 우산을 보고 우산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는 생각을 하는 걸 보고, 와, 작가는 다르구나!! 이게 스토리가 될 수도 있구나. 라는 작가의 관점을 느껴봤다.

소설 쓰는 시간의 루틴을 만들고, 오랫동안 쓰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에선 소설을 사랑하는 마음이, 내 마음에 독이 있든 병이 있든, 작품으로 드러나서 흉이 되거나 죄가 되더라도. 묵묵히 써내는 이야기 또한 흥미로웠다. 결국 소설이라는 글쓰기를 통해 나의 생각과 경험이 완벽하게 배제될 순 없을텐데 어떤 생각을 갖고 쓰는지도 엿볼 수 있었다.

오츠처럼 대단한 작품을 쓰려고 한 것도 아닌데, 그저 한 편의 글을, 아무런 욕심도 없이 끝마치는 것뿐이었는데, 그마저도 따라주지 않는다고 (흡사, 나는 아니 내가 대단한 인생을 살아보려고 하는 것도 아닌데, 그냥 조금 행복하면 안되나? 이런 생각과 맞닿은 결이라고 생각하니 재밌었다.)

소설을 썼을 때 이익은 얼마일까? 순수하게 나에게 남는 건뭘까? 과연 소설엔 마진이 얼마나 남을까? 라고 한 작가의 질문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니 소설에 대한 마진이 얼마일까? 가늠할 수있을까?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에라 모르겠다 ㅋㅋㅋㅋㅋ 이런 생각하는 작가님이 귀여웠다.

글쓰기에도 선택과 집중이 있고, 우연하게 소설을 시작하게 된 것도, 프리랜서인만큼 글을 쓰는 자리에 대한 이야기,엽편소설을 읽은 듯한 에세이도 느꼈다.

소설가의 소설 쓰기에 대한 단상을 엿볼 수 있었다. 그래서 재밌었다.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작가의 글쓰기에 대해서 엿볼 수 있는 아주 좋은 책이지 않을까?
읽고 싶은 작가의 책이 또 수두룩해졌다.
자꾸 읽으면 읽을수록 증식하는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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