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 천연균과 마르크스에서 찾은 진정한 삶의 가치와 노동의 의미
와타나베 이타루 지음, 정문주 옮김 / 더숲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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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체적인 느낌
경제학 고전, 마르크스가 지은 '자본론'과 시골빵집은 무슨 사이일까? 책 제목은 호기심을 가지기 충분하다. 작가는 경제학 고전 '자본론'에서 얻은 전통적인 경제학이 갖고 있는 문제점,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서 느낀 것을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놓았다. 자신이 어렸을 때 읽었던 자본론이 자신이 경영자가 되었을 때 어떻게 피부로 다가오는지 꽤 재밌고, 지혜롭게 풀어놓았다. 읽으면서 시간이 금세 지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2. 줄거리 / 내용요약
제1장 무언가가 잘못되었다 부분
할아버지가 자신에게 물려준 '지혜'를 이야기한다. 세상은 꽤나 불합리하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 것이 아닌 고용주가 원하는 일을 해야만 돈을 벌 수 있는 세상에 대한 회의감을 언급한다. 그가 느낀 것은 자신이 느끼는 '진짜 일'을 찾게 되는 계기를 설명하고, 구조적인 불합리함을 말한다.

제2장 마르크스와의 만남 부분
아버지가 물려준 '유산'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경제학의 고전인 자본론을 읽으면서 깨달은 것들 그리고 자신이 왜 빵이라는 주제, 즉 남들이 하지 않는 자연 발효 빵을 고집하고, 그것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는지에 대한 당위성과 필요성을 자주 언급한다. 독자로 하여금 '생산수단'을 갖추는 것이야 말로 불합리한 자본주의의 구조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소개한다.

제3장 마르크스와 노동력 이야기
노동력을 팔아서 이윤을 추구하고, 결국은 생산수단을 갖추지 않는다면 돈을 벌거나 최종적인 승자는 결국 '사용자'라는 큰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역사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독자에게 말한다. 그러면서 시골빵집의 마르크스 강의 1~5를 이야기한다. 자신이 이해한 만큼 두꺼운 자본론을 읽지 않아도 핵심을 이야기해주는데,
첫째는 상품이 되기 위한 조건, 둘째는 상품의 '가격'에 숨은 비밀, 셋째는 내가 받을 수 있는 '임금'의 정체, 넷째는 이윤의 탄생 과정, 다섯째는 최종적으로 돈을 버는 존재는 누구인지 설명한다.

제 3장의 핵심은 '자신의 노동력을 떼어 팔기 싫다면 자기 소유의 생산수단을 가지면 된다(p52)'로 귀결된다.

제4장 균과 기술혁신 이야기 부분
제3장과 마찬가지로 마르크스 자본론에서 자본주의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이야기한다. 이윤을 늘리면 자연스레 노동자에게 돌아가야 하지만, 작가는 그것이 고스란히 사용자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모순이 발생하고, 결국 최종 승자는 '사용자'라는 논리적인 설명을 곁들인다.

"기술혁신은 결코 노동자를 풍족하게 만들어주지 않는다. 자본이 노동자를 지배하고 보다 많은 이윤을 얻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p65)"라고 제4장의 핵심을 정리할 수 있다.

이상으로 시골빵집 다루마리가 어떻게 탄생하였고, 어떤 철학과 가치관을 지향하는지 언급하는 것으로 전반전이 끝이난다. 과연 자본주의의 구조적인 문제를 이겨내고,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후반전에 이야기가 나온다.

"기술현식은 결코 노동자를 풍족하게 만들어주지 않는다. 자본이 노동자를 지배하고 보다 많은 이윤을 얻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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