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한민국의 탄생
정명섭 지음 / 생각학교 / 2025년 4월
평점 :
24년 12월 3일부터 25년 4월 4일까지 대한'민'국의 시작은 어디인지, 민주주의는 무엇인지, 고민하고 역사를 살펴보고 계속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이 시기에 정말 필요한 책이라고 본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 만주, 상해, 미국 등 많은 곳으로 조선 사람들이 이동했고 많이 읽은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읽은 역사 관련 책들 중에 하와이를 배경으로 시작되는 책은 처음인 듯하다. 그래서 더욱 아이들에게 설명하기보다는 이 책을 읽어보게 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은 단순히 대한민국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시간 순서대로 과정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작은 아버지의 항일 운동으로 부모님이 하와이로 오게 되었고 이 곳에서 부모님이 돌아가셨으니 고국이 어떤 곳인지, 왜 항일 운동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작은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조용히 숨기며 살고 있는 주인공 진수가 여운형을 만나 조국과 항일운동, 대한민국 탄생에 참여하기까지 변화하는 심리는 읽는 독자가 공감 및 감정이입이 되기에 충분했다.
또한 현목사와 상해로 가는 배 안에서 현목사를 흥분하게 만든 친일파 유형식과의 대화에서 유형식처럼 생각하는 조선 사람들도 꽤 많았다는 사실과 함께 모든 조선 사람들이 항일을 당연히 한 것은 아니었기에 항일운동이 얼마나 힘든 여정인지 알 수 있었다. 말이 통한다고 생각했던 조선 사람인 줄 알았던 일본인 밀정 이청래(요시치)와 여운형과 현목사와의 대화에서 점점 말문이 막히는 과정에서 일본의 식민지는 당위성이 없다는 것과 항일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김신부로 60호에서 끝나지 않은 회의 속에서 결정된 국호와 정부 운영 방법, 외워지지 않는 임시 정부 속의 인물명, 무기명 투표, 그리고 임시헌장의 내용은 지루한 역사 수업을 대체하기에 충분했다.
이 책은 초등학교 5학년부터 대한민국의 시작이 광복 이후 남한만의 총선거 이후라고 생각하는 어른들까지 꼭 읽어야 할 필독서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