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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의 고양이 - 박물관 관장 집사와 여섯 고양이들의 묘생냥담
마웨이두 지음, 임지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9월
평점 :
<< 박물관의 고양이. ........마웨이두 지음. 위즈덤 하우스.>>
고양이만큼 시공을 초월한 매력덩어리들이 있을까?
그런까닭에 고양이는 박물관과 잘 어울리는 생명체임에 틀림없다.
아니 모든 것들이 죽어있는 박물관에 생명을 입히는 것이 고양이 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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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관푸 박물관에는 여섯마리의 고양이들이 있다.
바로 이들이 박물관을 관장하는 관장역을 맡고 있다는 것. 이들의 존재는 이미 중국 sns에 인기스타로 존재한다.화페이페이, 헤이파오파오, 황창창, 란마오마오, 마티아오티아오, 윈뚜어뚜어. 이들은 길냥이 유기묘 입양묘 출신성분은 달라도 이제 그들은 관푸 박물관의 식구로 더불어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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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단순히 6마리의 고양이이야기만 기록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고양이의 역사와 6마리 관장고양이들을 향한 마웨이두회장의 아름다운 칠언시를 만날 수 있다. 6마리의 고양이를 통해 소개되는 중국 팔기군에 관하여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사진을 통해 시간을 거슬러 올라 중국의 유물과 고양이들의 멋진 사진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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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소장가치 높은 책 중의 하나라 할 수 있겠다.
사람들은 인류가 만물의 영장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그 만물의 영장이 지구상의 다른 종(種)앞에서 자신들의 나약함을 들키지 않으려고 때론 악랄한 짓을 꾸민다. 이것이 과거 패권주의자들의 용렬한 악행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p187
헤이파오파오를 위한 칠언시. . 미소년의 탐스럽고 검은 윤기는 현옥보다 아름답고 온몸에 흘러넘치는 기품은 아스라한 신선계의 존재로구나 마침 쥐의 등장으로 숨은 재주가 드러났으니 과연 관푸의 고양이 가운데 군계일학이라네. 의협심과 충심 어린 성품, 겸양의 예까지 갖추었으니 골수에 새겨진 올곧고 정의로운 마음, 참되고 굳세고 진실하네. 성별을 초월하여 검디검은 털은 이토록 짙고 푸른데. 못 다 핀 꽃송이여, 부디 맑은 바람 속에 고요히 잠들기를.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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