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첫번째 그림책으로 무얼할까 고심끝에 고른 책이다. 사과가 쿵, 달님 안녕 등의 유명해진 외국책을 고를까 하다가, 먹으로 표현된 아이의 통통한 볼, 불룩나온 배, 까맣게 칠해진 콧구멍까지 너무나 사랑스러운 그림에 이책이다 싶었다. 아이가 거울에 뽀뽀하는 장면은 부모에게 사랑을 듬뿍받은 아이가 주변은 물론 자기자신까지 사랑한다는 느낌이 들어 나도모르게 물끄러미... 들여다보도록 한다. 마흔이 넘은 작가의 첫번째 그림책이라는 점도 맘에 쏙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