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친구
마리 유키코 지음, 김은모 옮김 / 엘릭시르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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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조금만 더 불행해줘." 


줄거리

미쓰하라 초고층맨션(리틀타워)에서 일어난 독신여성의 연쇄 살인사건.

피해자는 201호실에서 살고있는 회사원 요시자키 마키코(41세), 2001호실에서 살고있는 회사원 다미야 요코(38세)입니다.

피해여성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직업을 가지고 있는 나름 성공한 커리어우먼이자 독신여성.. 비슷한연령.. 그리고 같은 맨션에 살고있다는것..

이 사건은 다음날 조간에  '고층 맨션 연쇄 살인 사건'이라는 표제와 함께 실리게되고, 살인사건이 났던 맨션은 '블러디 타워'(피로물든탑)라고 불리게 됩니다.

마키코와 요코를 살해한 범인은 동일범이며, 택배기사인 야마구치 게이타로가 그녀들을 살해한 가해자로 지목되는데요..

[사건의 경위]

택배기사인 야마구치는 택배를 여러번 배달하다 마키코와 가까워졌고 그녀가 먼저 제안한 성매매를 받아들인 후 그녀와 한달에 한번씩 성관계를 맺여왔다.

그녀가 살해된 그날 저녁엔,  문득 사람이 그리워 무작정 그녀집으로 찾아갔으나 저항한 그녀에게 순간적으로 살의를 품고 살해후 시체를 유기하려다 2001호실에 살고있는 누군가가 창문을 통해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는 것을 발견한 후, 자신의 범행을 들킬가 두려워 곧장 올라가 요코역시 살해했다.

그 증거로.. 그녀들을 살해한 범행도구인 흉기를 들수있는데, 첫번째 피해자인 마키코의 것으로 보이는 과도가 요코의 집에서 발견되었고 두 여성의 혈액이 모두 채취되었다.


하지만 이 사건을 조사하는 이는 검사뿐만 아니라 다른시각으로 바라보는 이가 있었으니.. 그녀는 르포작가인 나라모토 노에.

검사의 주장에 대해서 억지스러운 부분과 야마구치를 범인으로 몰아가기위한 뻔한 수사방식을 보고 그녀는 그가 범인이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피해자인 마키코와 요코에 대해서 좀더 구체적이고 개인적인 사생활부분까지 파헤치기 시작하는데요, 노에는 월간글로브에 '블러디 타워 살인사건의 진상'이라는 타이틀로 글을 쓰기 시작하고, 겉으로 보여지는 그녀들의 모습 이외에 내면 깊숙한 그 무엇가를 직면하게 됩니다...

그리고 노에는 다시한번 범인이 따로 있다고  확신하게 되는데요...

 

감상

<여자친구>는 실제 일본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쓰여진 픽션이 가미된 소설이에요~

일본을 발칵 뒤집어놓은 살인사건! 아파트에서 시체로 발견된 여성. 살인사건을  흔한 사건이라고 하기엔 뭐하지만... 이 사건이 그저그런 살인사건으로 치부될 수 없었던 이유는 조사과정에서 밝혀진 피해여성의 이력과 사생활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유인즉, 그녀는 고학력에 대기업간부, 금전적으로 전혀 부족함이 없었고 겉으로 보기엔 너무나 완벽한 커리어를 가지고 있던 여성이였지만, 반대로 그녀는 불특정 다수에게 몸을파는 여자였기 때문인데요... 낮에는 대기업간부로 밤에는 몸을파는 여자로,  그녀의 이중적인 생활에서 엿볼수 있는... 그녀가 왜 그랬을까... 하는 호기심이 아니였을까요..


'이야미스' 장르가.. 어떤건지 저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요, 싫은기분이 드는 미스터리란 뜻의 신조어라고 하네요~

소설 띠지에 '마리 유키코의 작품은 읽고 나면 어딘가 찝찝하고 기분이 나쁘다.. (중략) 하지만 이상하게 계속 보고싶다. 이것은 마치 봐서는 안 될 것을 보고마는 인간의 심리와 닮아있다.'라고 쓰여있는데 저도 책을 다 읽고나서 그런기분이 들었습니당..

뭐랄까.. 굉장히 찝찝하고 불편해요..ㅠㅠ 그런데도 소설을 읽으면서 너무 궁금하고 중독성있고, 가독성도 좋고... 마지막 몇페이지부터는.. 뭔가 멍~ 한 느낌까지 받게한... 허허..

다 읽기도전에 다시 한번 앞부분을 넘겨보고 다시 뒷장가서 마저 읽었어요.. 이것도 나름 반전이라면 반전이겠죠..?


​내 눈앞에 보이는것만 따라가다 보면.. 놓치는 것 또한 있는것 같아요..  내가 이건 이걸꺼야! 라고 생각하면 중간중간에 발견되는 작은 구멍쯤이야.. 그냥 가볍게 넘겨버리고 보고싶은것만 보게되는 그런거 있잖아요~


다시 여자친구 얘기로 돌아가자면,

이건 독자로 하여금 "너도 추리해봐, 범인이 누굴것 같아?" 하는 뉘앙스의 소설은 아니에요..(개인적인 생각일지도..)

전 원래 추리소설 읽으면 전~~혀 상관없을것 같은 조연급의 인물조차도 혼자 분석한다고 이것저것 상황 연관시키면서 같이 추리하거든요, 근데 '여자친구'는 전혀.. 그런 분석없이 그냥 가독성따라서 휙~휙~ 읽은것 같아요..

소설속에서 살인사건에 대한 배경처럼 나오는 여러 인물들과 이 소설의 극을 이끌고 있는 르포작가 노에가 쓰는 글을 통해서 같이 사건의 방관자가 된듯한 느낌이랄까요..

그도 그럴것이 책소개에 나오는 <무계획적인 도시 개발과 집값 폭락, 가정주부의 사회 활동에 대한 제도적 제약, 연예인을 추종하는 팬덤 문화, 여성들의 성 상품화, 허가되지 않은 밀수입 약을 사용한 불법 낙태>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찝찝한 느낌을 들게 하거든요.. 그것만으로도 전 버거웠어요..ㅠ 찝찝? 불편..? 이런 불편한 진실들을 대면하게되면 속이 매스껍고 내천자 그려지고 그런거 있잖아요.. 소설에서 살해한 방법또한.. 구토유발이라서..ㅠㅠ  그

리고 사건을 파헤칠수록 인물속에서 보여지는 이중인격(우리모두가 가지고 있지만.. 말이에요)과  여자에게만 국한된게 아닌 현재 우리사회에서도 보여지는 많은 문제들이 이 한권의 책에 많은걸 내포하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당~


마리 유키코의 <여자친구>를 읽어보고 리뷰들을 보다보니까 작가님의 전작인 <살인귀 후지코의 충동>에대한 리뷰들도 많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그 작품또한 너무너무 궁금하고 보고싶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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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닉스
비연 지음 / 신영미디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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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작가님 처음으로 접한 작품인데 너무 재밌어요~ 강한남주 완전 좋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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랫맨
미치오 슈스케 지음, 오근영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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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의 반전.. 그리고 또 반전의 반전...
소설속에서 나오는 두가지 사건들이.. 모두 반전의 반전의 연속이였어요... 정말 최고였어요.. 모두 랫맨을 보고 있었을지도~ 그리고 엘리베이터 장면도.. 마지막에 나름 반전이라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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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김선영 옮김 / 엘릭시르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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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만큼은 아니였던.... 단편구성중에서 만등과 문지기를 제외하고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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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육에 이르는 병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아비코 다케마루 지음, 권일영 옮김 / 시공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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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지금까지 읽은 추리소설중에거 가장 최고의 반전!!!
이 반전을 예상하는 사람들은 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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