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왼편에 서지 말아주세요
김슬기 지음, 백두리 그림 / 봄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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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 왼편에 서지 말아주세요_김슬기

남에게 나의 상처를 들춰보이는 일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그리고 그 후 상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기다리게 된다. 상처받을 수도 있고 위로받을 수도 있다. 어떤 결과가 나를 상처줄 지 모르지만 얘기하는 것은 큰 용기이다.

이 책은 어느 날 갑자기 왼쪽얼굴 마비가 일어나 13년 간 치료를 받으며 겪은 작가의 기록이다. 책을 읽으면서 세상엔 좋은 사람도 많지만 무례한 사람도 너무 많고 본인의 잘못을 모르는 이들이 너무 많다는 것에 화가 났다.

남의 아픔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취하는 사람, 멋대로 판단하고 욕하는 사람 등등 알아달라는 것이 아니라 똑같이 대해달라는 것 뿐인데. 그걸 모르는 사람들은 또 2차 가해자가 되어 상처를 준다.

그렇지만 작가 주변에 따듯한 사람들이 있어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보건소에서 치료받은 시절을 가끔 떠올릴 때면, 친구들이 앉은 의자를 비추던 따뜻한 햇볕과 “끝났어?”라고 반갑게 묻는 친구들의 손을 잡고 “자, 이제 놀러 가자!”라고 말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p.120

지친 날 꺼내볼 수 있도록 마음에 깊이 담아두고 싶은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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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최초주택구입 표류기 - 2년마다 이사하지 않을 자유를 얻기 위하여
강병진 지음 / 북라이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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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최초주택구입 표류기
제7회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

서울의 반짝이는 야경을 보고 있으면 아름다움도 잠시, 저 불빛은 누군가의 야근, 저 건물은 누군가의 집. 저 중에 하나면 내집이면 좋겠다... 넌지시 던져본다.

매달 나가는 월세는 주머니를 가난하게 만들고 전세를 구하는 것도 집일 사는 것도 돈만 있으면 해결되는 데 그 돈이 없다.

남의 집 구매기가 뭐가 그리 재밋겠내고 하겠지만 정말 재밌다. 내 얘기 같기도 하고 친구 얘기 같기도 하고 우리가 가진 집에 대한 생각들은 모두 비슷하니깐 안락한 공간에서 취향을 담은 물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곳. 나에게 집이란 이런 것이다.

집을 어떻게 사야할 지 과정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 한 것 투성이지만 지인이 아니고선 물어볼 곳이 없는데 집구매 선구자(?)를 따라 필요한 서류나 위치조건 등을 가이드 받은 느낌이였다. 당신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공감하고 더욱 재밌게 읽혔다.

✏️드디어 ‘내 집’이 생긴 날이었다. 그렇게 나는 재산을 가진 사람이 된 동시에 비록 대출금을 갚아야 하는 빚쟁이 신세가 되었지만, 그래도 좋았다.

✏️어머니는 예전보다 더 자주 지인들을 초대했다. 적적하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 이 작은 집에 자신감을 가졌기 때문이다.

✏️아파트에 별로 살고 싶지 않다고 했으나 솔직히 아파트 가격이 폭등하는 걸 보면서 내 선택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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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샤를로테 링크 지음, 강명순 옮김 / 밝은세상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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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로테 링크의 소설 '수사' 


🖋스릴러의 여왕이라 불리는 신작소설로 14살 어린여자아이만 노리는 납치범을 찾기 위한 수사극이다. 범죄 스릴러는 오랜만에 읽어보는데 다른 소설의 두배정도 되는 두께라 읽는데 부담을 느끼긴했는데 다음내용이 궁금해 책장이 금방넘어갔다. 


🖋책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의 각자의 시점에서 그려지고 있다. 인물들의 심리묘사와 감정변화를 따라 가다보면 극의 마지막에 다다르게 된다. 


🖋 극에서 공감갔던 문장은
케이트는 경험상 범죄자들 대다수가 겉모습만 봐서는 보통사람들과 구별되지 않는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흉악범도 이웃사람들과 원만하게 잘 지내고 주택 융자금도 착실히 갚아나가며 평범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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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살아남아 버렸다 - 파국의 불안을 딛고 일어서는 서바이벌 프로젝트
이명석 지음 / 궁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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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부터 느껴지는 살아남아 버렸다는 절망적인 멘트는 사람이 어떤 극한의 상황에서

그 상황 어떻게 헤쳐나가는지를 그리고 있다. 

우리가 극한의 상황에 쳐했을 때 사람의 심리나 살아남기 위해 취하는 행동들을

기존의 영화나 소설등의 내용을 참고하여 상황에 대한 분석과 심리적 대응을 

보여주고 있다. 어쩌면 일어날 수도 있고 일어나지 않을 수 있는 상황들 속에서

바닥까지 떨어진 자존심과 자존감 그리고 추가적으로 발생할 모든 상황들이

예측불가능하고 어떤 재난을 불러일으킬지 상상되지 않는다 단지 생존을 위한

모든 선택을 즉석에서 판단하고 결정내려야한다. 생존이란 어떤 의미일까?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살아남는 것만이 어떤 것인지 살아있어서 사는 것일까

살고 싶어서 발버둥 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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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맨스 북클럽 브로맨스 북클럽 1
리사 케이 애덤스 지음, 최설희 옮김 / 황금시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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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마음을 알기 위해서 로맨스 소설을 읽는 모임을 가지는 비밀 북클럽

이혼위기에 처한 친구 개빈을 위하여 친구들은 북클럽 가입을 권하고 그 곳에서는 '18세기 배경의 영국 백작의 정략결혼을 소재로 한 로맨스 소설'을 읽으며 여자친구, 아내와의 관계를 회복한 이들이 지원군으로 나선다.


북클럽이 관계회복의 시발점이 되긴 하지만 가까이 있으면서 서로에게 소홀한 점이 생기고 틀어진 관계를 다시 회복하기란 깨진 도자기를 다시 붙이는 것과 같다.

한번 깨진 도자기를 다시 붙이더라도 처음과 같아 질 수는 없으니깐. 완벽한 관계란 없다. 시간이 지나면 어딘가는 흠집이 나고 부스럼이 생기는게 시간의 속성이다. 

로맨스소설 북클럽이 동기가 되어 틀어진 부부관계 회복에 도움이 되는데 결국 어떻게 행동하고 마음먹기에 달린거니깐.

처음 책의 소재만 들었을 땐 흥미로운 소설이였는데, 사이가 틀어진 계기를 풀어내기보단 외모와 스킨쉽으로 인한 관계 회복에 치중되어 있어 아쉬움이 많은 소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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