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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듣고 싶은 말 ㅣ 마음별 그림책 19
허은미 지음, 조은영 그림 / 나는별 / 2021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오늘 아침 이이들과 어떤 말로 하루를 시작하셨나요?
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날씨는 무지무지 덥고요.
이런 날이면 짜증도 나기 쉽지요.
그러다 보니 잔소리로 하루를 시작하고
잔소리로 하루를 마감하게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하루 종일 잔소리를 듣는 아이의 마음은 어떨까요?
아이가 오늘 듣고 싶었던 말을 무엇이었을까요?
동구도 아침부터 잔소리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학교 늦겠다는 할머니의 잔소리.
우산은 챙겼냐는 아빠의 잔소리.
학교에서도 선생님으로부터 억울하게 잔소리를 듣습니다.
도서관에 가니 아이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모두들 가족 캠프에 갔다네요.
우리에겐 왜 엄마가 없냐는 동생의 질문에 동구는 더 짜증이 납니다.
화가 나 밖으로 나간 동구.
그런 동구의 마음처럼 갑자기 비가 내리네요.
비를 맞은 동구는 도서관으로 돌아갑니다.
도서관 선생님은 동구의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닦아주며
집으로 곧장 돌아가라고 말합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동구를 바라보는 동네 사람들의 눈길이 좀 다릅니다.
동구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동구의 집에서는 어떤 일이 동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짜증 나고 억울하고 잔소리만 듣는 동구의 하루를 보니
아무도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끼는 것 같아
마음이 참 짠하고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동구에게도 동구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아빠와
할머니, 동생, 그리고 이웃이 있었네요.
그들의 별것 아닌 것 같은 말 한마디가
그 사실을 깨닫게 하고 동구의 마음을 녹여냅니다.
지난겨울 도서관에서 아이들과 이 그림책으로 수업을 했었습니다.
그때 아이들이 이야기했던 가장 듣고 싶은 말들이 떠오릅니다.
사랑해, 넌 최고야, 괜찮아, 잘할 수 있어.....
별거 아닌 것 같은 말 한마디가
아이들에게 험한 세상을 맞서 나갈 힘과 용기를 줍니다.
다양한 가정의 형태를 편견 없이 바라볼 수 있게 해주고,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어서 좋았던 그림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