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이와 오른쪽 마음그림책 20
안나 파슈키에비츠 지음, 카시아 발렌티노비츠 그림, 최성은 옮김 / 옐로스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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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아무씨와 무엇씨>, <어제씨와 내일이> 기억하시지요?


<아무씨와 무엇씨>는

편견과 선입견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 책이었고요.


<어제씨와 내일이>는

어제, 오늘, 내일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책이었지요.


그 3부작 시리즈의 마지막 책이 출간되었네요.

<왼쪽이와 오른쪽>인데요.

자신만의 생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오른쪽 신발과 왼쪽 신발의 이야기입니다.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없습니다.

모두가 자신만의 원하는 것이 있고요.

싫어하는 것도 다 다릅니다.


대문 앞에 놓여있는 신발 한 켤레.

왼쪽이와 오른쪽이도 그렇습니다.

둘은 짝꿍인데도 취향이 전혀 달랐지요.


신발의 주인인 마지아는

모험을 즐기는 말괄량이였거든요.

그러다 보니 신발은 늘 흙으로 범벅이 되었습니다.



이런 마지아의 외출 길이

왼쪽이는 모험처럼 신이 나고 기다려졌지만

오른쪽이는 이런 상황이 늘 불만이었고,

특별한 날 신는 멋진 구두가 부럽기만 합니다.



어느 날 왼쪽이와 오른쪽이가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신발장 안쪽에 있는 파란 구두가 말을 걸어옵니다.


“내가 널 얼마나 부러워하는지 넌 아마 모를걸…”

"넌 매일 세상 구경을 하고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을 하잖아."



더럽지만 매일 세상을 구경하는 왼쪽이와 오른쪽이,

가끔만 세상구경을 하지만 깨끗한 파란 구두.

어떤 삶이 더 마음에 드시나요?


저마다 행복을 추구하는 방법은 다릅니다.

맞고 틀리고는 없는 것 같아요.

자신의 방법으로 자신의 행복을 찾는 게 중요하지요.


그러나 내가 정말 싫어하는 삶이지만

누군가는 간절하게 원하는 삶일 수도 있습니다.


조금은 부족하고 불편한 삶이지만

그 속에서 행복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생각하게 되네요.


철학적인 생각을 하게 하는

<아무씨와 무엇씨>, <어제씨와 내일이>, <왼쪽이와 오른쪽>

3부작 시리즈 모두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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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장파티
김명 지음, 하상서 그림 / 월천상회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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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작은 아이가 다섯 살 때 큰 어머님이 돌아가셨어요.

아이들을 데리고 장례식장에 갔습니다.


처음 가본 장례식장,

검은 옷을 입고 큰소리로 우는 어른들의 모습이

아이는 낯설고 이상했나 봅니다.


왜 우느냐고,

큰 할머니는 이제 못 보는 거냐고,

죽음에 대해 자꾸 물어보더라고요.


아이에게 이런 것들을 설명하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그 어려웠던 일을 이 그림책이 하고 있네요.



엄마가 머리를 빗겨줍니다.

누군가의 생일파티에 가는 줄 알고 아이는 신이 납니다.


아빠가 내어준 검은 원피스를 입고 도착한 곳에는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합니다.

아이는 깜장 파티를 한다고 생각하지요.


복도에 줄을 서있는 꽃탑.

조용한 방안에 나란히 서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엄마, 아빠, 이모, 삼촌.

그리고 보이지 않는 할머니.


어른들은 아이에게 설명해 주지 않았지만

어쩌면 아이는 어렴풋이 알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이 파티가 할머니를 위한 파티지만

할머니는 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요.



이 그림책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과 장례식을

아이의 시선으로 담담하고 진솔하게 보여주고 있어요.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일은

슬프고 힘든 일입니다.

그러나 삶에서 이런 이별을 겪지 않을 수는 없지요.


슬픔을 이겨내고 남은 삶은 잘 살아가기 위해

우리에게는 충분히 슬퍼하고

헤어짐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아이들에게도 그런 과정은 필요합니다.

설명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이해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이야기 나누기를 꺼리고 있었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거라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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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팬클럽 신나는 새싹 221
차야다 지음 / 씨드북(주)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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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애정을 가지고 무언가를 보는 사람을 '팬'이라고 하죠.

그리고 그런 팬들의 모임을 팬클럽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팬클럽은 <발 팬클럽>인데요.

<버섯 팬클럽>, <콩 팬클럽>, <벌레 팬클럽>에 이은

<우리는 팬클럽>시리즈 네 번째 책입니다.



최강의 발톱으로 악당을 물리치는 발톱맨 영상을 보던 꼬마 펭귄.

자신의 발이 초라해 보입니다.


아빠 펭귄에게 자신도

무서운 발톱과 길고 큰 다리를 갖고 싶다고 말합니다.


아빠 펭귄은 펭귄들의 발이 왜 그런지를 알려줍니다.

그리고 동물들은 모두 자신이 사는 환경에 맞게 적응한

저마다의 특별한 발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지요.



이 책은 세계 곳곳에 사는 동물 16종의 발 특징과

기능을 소개하는 정보 그림책입니다.


펭귄, 바다표범, 침팬지, 코알라, 도마뱀붙이 등

동물들이 사는 모습과

그 환경 속에서 먹이를 구하고 살아가기 위해

발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려줍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동물들의 특성까지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요.



정보책이지만 대화체로 설명이 되어있고

만화처럼 이야기가 전개되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 발자국 주인공 맞히기 활동도 있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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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챔피언 런트
크레이그 실비 지음, 이내 그림, 고정아 옮김 / 미세기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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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책을 보다 보면

영화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책도 그런 책인데요.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영화로 제작되어 호주 전역에 상영 중이라고 하네요.


2023년 호주 어린이 도서협의회 올해의 책 수상을 비롯하여

많은 상을 받았답니다.


열한 살 소녀 애니는 별나다는 소리를 듣는 아이입니다

언제나 혼자 있고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런 애니에게 특별한 친구가 있습니다.

바로 런트지요.


런트는 마을을 떠돌며 여기저기 말썽을 부려

이름도 '작고 못난 동물'이라는 뜻의 런트로 불렸지요.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던 런트가

애니에게 마음을 열고

둘은 친구이자 가족이 되었습니다.


런트는 다른 사람들이 있으면

꼼작도 하지 않습니다.

애니와 단둘이 있을 때만 애니의 지시를 따르지요.


애니가 사는 업슨다운스는

양털 생산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그러나 마을에 가뭄이 들면서

양목장을 하는 사람들이 어려워집니다.


애니네 집도 목장을 팔아야 하는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요.

애니는 장애물 경기에 재능이 있는 런트와 함께

장애물 경기에 나가 우승을 한다면

집에 보탬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요.


그러나 런트의 주목 공포증을 고쳐야만 하는데요.

애니는 런트와 장애물 경기에서 우승할 수 있을까요?



열한 살 소녀와 반려견의 교감,

그리고 가족들의 사랑이 이야기를 따뜻하게 이끌어갑니다.

그 속에서 자신의 참 모습을 찾아가는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는

이 이야기를 더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줄을 던지 때마다 좋은 걸 건질 확률이 있어.

그 기대감, 그 희망만큼 짜릿한 게 없지.

그건 정신 건강에 좋아. 내게 활기와 기대감을 줘.

별거 없어도 실망하면 안 돼.

계속 희망을 품고 노력해야 해.

이게 노인의 조언이다.

우리는 모두 그걸 위해 사는 거야

좋은 것이 찾아오도록 계속 노력하고 희망하고 기다리는 거.

그게 인생의 의미야."

-본문 중에서


자극적인 이야기가 아닌 따뜻한 이야기로

지치고 힘든 우리에게 위로와 편안함을 주는 책입니다.


초등 고학년 이상에게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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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와 미스의 특별한 침대 상상그림책 6
최혜수 지음 / 옐로스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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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그만 떠들고 자!"


어릴 적 잠자리에서 동생과 장난치다

엄마한테 꾸중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자려고 누우면 재미있는 이야기.

황당한 생각들이 왜 그리 많이 나는지요.


낄낄대며 숨죽여 웃던 기억,

엄마한테 야단을 맞으면서도 그저 즐거웠던 기억이

이 책을 읽으며 떠올랐습니다.



잘 자라는 인사 후에 엄마가 방을 나가고 나면

마스와 미스는 침대에서 집 만들기 놀이를 합니다.


베개와 이불로 멋진 집을 만들고

“하나, 둘, 셋” 외치면

마스와 미스는 상상 속의 멋진 집으로 여행을 떠나지요.


봄에는 달콤한 과자집이

여름에는 시원한 돛단배 집이 나타납니다.

가을에는 가을음악회가 열리는 통나무집이 나타나지요.


과자집 지붕이 무너지기도 하고,

음악소리를 듣고 나타난 고양이를 피해

통나무집으로 달아나기도 하지만

마스와 미스는 함께 있기에

이런 모험들이 하나도 무섭지 않습니다.


겨울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마스가 감기에 걸리고 맙니다.

미스는 마스 없이 혼자 집을 만들기로 합니다.


미스는 이글루 집에서 눈사람과 즐겁게 시간을 보지만

왠지 이글루 집이 춥게만 느껴집니다.


마스가 얼른 나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미스는

마스를 낫게 할 선물을 궁리하는데요.

과연 선물은 무엇이었을까요?



마스와 미스는

계절마다 다른 집들을 상상해 만들어내고

그 속에서 상상 속 친구들과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둘의 그런 모습을 보니

나의 어린 시절과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르더라고요.



형제자매만큼 좋은 친구가 또 있을까요?

티격태격 싸우기도 하지만

옆에 없으면 허전하고 보고 싶어지는 존재가 바로

형제, 자매, 오누이인 것 같아요.


마스와 미스를 보며 그런 형제애가 느껴져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거기에 계절에 어울리는 집을 상상해 보는 재미까지 있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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