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장파티
김명 지음, 하상서 그림 / 월천상회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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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작은 아이가 다섯 살 때 큰 어머님이 돌아가셨어요.

아이들을 데리고 장례식장에 갔습니다.


처음 가본 장례식장,

검은 옷을 입고 큰소리로 우는 어른들의 모습이

아이는 낯설고 이상했나 봅니다.


왜 우느냐고,

큰 할머니는 이제 못 보는 거냐고,

죽음에 대해 자꾸 물어보더라고요.


아이에게 이런 것들을 설명하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그 어려웠던 일을 이 그림책이 하고 있네요.



엄마가 머리를 빗겨줍니다.

누군가의 생일파티에 가는 줄 알고 아이는 신이 납니다.


아빠가 내어준 검은 원피스를 입고 도착한 곳에는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합니다.

아이는 깜장 파티를 한다고 생각하지요.


복도에 줄을 서있는 꽃탑.

조용한 방안에 나란히 서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엄마, 아빠, 이모, 삼촌.

그리고 보이지 않는 할머니.


어른들은 아이에게 설명해 주지 않았지만

어쩌면 아이는 어렴풋이 알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이 파티가 할머니를 위한 파티지만

할머니는 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요.



이 그림책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과 장례식을

아이의 시선으로 담담하고 진솔하게 보여주고 있어요.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일은

슬프고 힘든 일입니다.

그러나 삶에서 이런 이별을 겪지 않을 수는 없지요.


슬픔을 이겨내고 남은 삶은 잘 살아가기 위해

우리에게는 충분히 슬퍼하고

헤어짐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아이들에게도 그런 과정은 필요합니다.

설명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이해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이야기 나누기를 꺼리고 있었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거라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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