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속의 연기 누구나 읽는 그림책 6
박수현 지음, 김안예 그림 / 애니원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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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살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기에 살아가면서 영원한 이별은 누구나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나 가까운 사람과의 이별,

특히 가족과의 이별은 너무나 힘들고 슬프지요.


언제나 함께 할 것 같았던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고 나면

그동안 함께 했던 추억들이 떠오릅니다.


새삼 내게 주셨던 사랑이 떠올라

감사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고요.

미루다 결국은 하지 못했던 일들에 대한 후회가 밀려오기도 합니다.




이 책은 아빠가 돌아가시던 날

빈소에 있던 향초를 보며

아빠와의 추억을 떠올리는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이 아버지를 추억하는 이야기를 보며

13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렸습니다.



"오직 가족을 위해서 일하는 아빠

아빠의 진짜 꿈은 무엇이었을까?"


아버지는 당연히 가족을 위해 일하는 거라고 생각했나 봅니다.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아버지의 꿈.

아버지도 분명히 꿈이 있었을 텐데....

감사하는 마음, 그리운 마음이 밀려오네요.



잔잔하게 들려주는 아버지와의 이야기가

슬프지만은 않습니다.

그리움 속에 사랑이 느껴지는 따뜻한 그림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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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과 함께 서쪽으로
린다 러틀리지 지음, 김마림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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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우드로 윌슨 니켈.

그의 유품을 정리하던 담당자는

니켈의 낡은 군용 트렁크에서

수십 권의 노트와 빛바랜 신문,

그리고 기린 모양의 도자기 기념품을 발견합니다.




그 담당자는 그 첫 번째 노트 묶음을 집어 들고

적힌 글들을 읽어나갑니다.




"내 평생 몇 안 되는 진정한 진구 등 둘은 기린이었다....

...그래서 지금 여기서, 더 늦기 전에 그 모든 이야기를 글로 적어 남기려고 한다"




요양병원에서 지내던 우디는

텔레비젼에서 기린이 멸망할 거라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 소식을 들은 우디는 자신에게 얼마남지 않은 시간동안

특별한 기억을 기록하기로 하지요,




이 이야기는 글을 쓰고 있는 105세의 우디와

10대의 우디가 기린과 함께 한 여정이 번갈아가며 펼쳐집니다.






1938년 미국.

가족을 모두 읽고 고아가 된 우디는

유일한 혈육이었던 거즈를 찾아 뉴욕으로 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엄청난 허리케인을 만납니다.

허리케인으로 커져도 죽고

참담한 심정으로 부두에 앉아 있는 그의 눈앞에 기린이 나타납니다.




허리케인을 뚫고 뉴욕항에 도착한 기린들.

쓰러져 있던 기린과 눈이 마추친 우디는

그 눈빛에서 느껴지는 익숙함에 등골이 오싹해지지요.




그런 기분도 잠시,

갈 곳 없는 비참한 자신의 신세가 더 큰 걱정으로 다가옵니다.




그때 우디는 발에 밟히는 전보 조각을 집어 드는데요.

그 전보에는 기린들을 실은 트럭이

가난한 실향민들의 꿈인 캘리포니아주로 향한다는 것이 적혀있었습니다.




우디는 무작정 트럭을 따라갑니다.

그리고 기린 이송 책임을 맡은 〈영감〉 라일리 존스를

거짓말로 설득해 트럭 운전사 자리를 얻어 냅니다.




우디와 운송을 책임지고 있는 라일리 존스 영감,

그리고 기린 트럭을 따라오는 빨강 머리의 사진 기자 오거스타.




세 사람은 캘리포니아주로 가는 동안

여러 가지 사건 사고에 휘말리며 고비를 함께 넘깁니다.




거짓말과 도둑질,

그리고 돈에 현혹되어 흔들리던 우디는

그들과 함께 하는 여정 속에서

조금씩 달라집니다.





그 중심에는 기린이 있었는데요.

기린을 위해 헌신하는 영감과

기린을 향해 품은 경외심과 꿈을 향한 열망으로

자신의 소중한 것조차 포기한 오거스타를 보며

따뜻힌 마음을 가지게 되지요.


동물을 가차 없이 죽이던 아버지와는 달랐던 우디는

기린의 온화한 눈을 보며

그것이 자신의 집이자 가족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기린과 교감하며 성장해가는 우디의 모습은

따뜻함을 넘어 뭉클함으로 다가옵니다.




이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쓰였다고 합니다.

이야기 속에 나오는 장소나 지형 또한

당대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더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16개 언어로 출간되었고,

전 세계에서 95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출간 후 현재까지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는 데는

이유가 있는 것이겠지요.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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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부 구구 씨의 기막힌 하루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83
박스타 지음 / 시공주니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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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 씨는 우체부입니다.

보내보내 우체국의 우수 우체부지요.

구구 씨는 늘 출근도 1등으로 합니다.


오늘은 우체국에 우체부의 하루를 취재하러

<조류 극장>의 짹 PD가 왔습니다.

짹 PD가 누구를 취재할까 묻자

모두 입을 모아 구구 씨라고 말합니다.


구구 씨는 짹 PD에게

우수 우체부의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누구보다 빠르게 편지를 배달할 수 있다고 했는데

놀이를 하는 달팡 씨를 기다리느라

배달이 늦어지고요.


비슷비슷하게 생긴 토끼 무리 중에서

토순 씨를 찾느라 이리저리 헤매야 했지요.


마지막 배달까지 힘들게 마친 구구 씨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실망감에

눈물을 터뜨립니다.


그런 구구 씨에게 짹 PD가 다가가

무언가를 보여줍니다.

그걸 본 구구 씨!

내일 또 열심히 일하기 위해 벌떡 일어납니다.


짹 PD가 보여준 것은 무엇일까요?



늘 하던 일인데 누군가에게 보여주려고 하면

이상하게 엉키고 실수를 하는 경험 있으시죠?

구구 씨처럼요~



빠르고 정확하고 안전하게 우편물을 전달하는

우수한 우체부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구구 씨는 무척 속상해하지만

그것보다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건 바로 다른 사람과 소통하며

자신의 일을 해 나가는 모습이지요.


그리고 그 모습을 인정해 주고 응원해 주는

친구들과 이웃이 있기에

힘들어도 다시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우체부 아저씨들을 만나기가 어렵습니다.

우편물을 그냥 우체통 안에 넣어두기도 하지만,

그나마 코로나 이후 대면은 더욱 안 하게 되었지요.


이 책을 읽으면서 어릴 적 우편물을 전달하던

우체부 아저씨들의 모습이 떠오르더라고요.

우편물 가방을 메고

"OOO 씨~ 편지 왔어요~"를 외치시던....


사실 요즘 아이들은 택배기사님이 더욱 친숙할 거예요.

지금은 생소한 우체부라는 직업에 대해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좋은 그림책입니다.


책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또 있는데요.

책에 수록된 QR코드를 찍으면

그림책 속 등장인물들의 다양한 직업과

그 속에 담긴 재미있는 이야기를 볼 수 있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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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여중 추리소설 창작반
김하연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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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을 쓰는 중학생 동아리가 있답니다.

삼현여중의 추리소설 창작반인데요.

중학생들이 추리소설을 쓴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합니다.



우연히 SNS에서 이 동아리를 발견한 김하연 작가님은

선생님과 부원들을 인터뷰하고

이 동아리를 모티브로 소설을 쓰셨다고 해요.


그 소설이 바로...

<지명여중 추리소설 창작반>



'싸보(사이보그)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지은.

다른 사람의 말에 담긴 뜻을 파악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탓에 얻은 별명입니다.


지은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은 국어.

그런 지은이 지난 기말고사에 백 점을 받았습니다.


국어 시험을 잘 보려면

교과서를 달달 외울 정도로 읽으라는

박수아 선생님의 말을 그대로 따랐기 때문입니다.


그때 박수아 선생님이 지은을 불러 성적을 칭찬하며

추리소설 창작반에 들어오라는 제안을 합니다.


어딘가에 초대받는다는 것에 감동받은 지은은

추리 소설 창작반에 가입하는데요.


추리 소설을 써야 한다는 말에 겁을 먹은 지은은

박수아 선생님에게 탈퇴를 하겠다고 말합니다.


그런 지은에게 선생님은

실제 사건을 조사해서 소설처럼 써보라고 조언하지요.


지은은 2년 전 진송 초등학교 화재 사건을 소재로 잡습니다.

이 사건은 영자 할머니가 범인으로 밝혀지면서

폐교 절차까지 밟게 되었지요.



같은 동아리원인 '혜영'과 함께 조사를 하던 지은은

뭔가 미심쩍은 것들을 발견하는데요.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누군지 모를 사람에게 협박까지 당하게 됩니다.


지은과 혜영은 사건의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까요?


추리소설을 읽는 재미는

주인공이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증언을 보며

범인을 함께 추적해가는 것이지요.


거기에 반전과 주인공에게 다가오는 위험은

그 재미를 더 해주고요.


이런 요소들이 이 책에는 모두 들어있습니다.

이 책은 책을 읽는 청소년들에게 그런 재미도 주고요.

끈기를 가지고 사건은 해결하는 지은의 모습을 통해

좋은 메시지까지 전달해 줍니다.


한번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보게 되는 매력이 넘치는 소설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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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레인저
박지선 지음, 박소연 그림 / 발견(키즈엠)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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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이는 오늘도 꼴찌입니다.

다른 친구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가고

온이만 남아있거든요.


엄마도 꼴찌입니다.

다른 엄마들은 멋진 우산을 갖고

아이들을 데리러 왔는데

엄마는 아직 안 왔거든요.



그런 온이 앞에 나타난 우산 비비(사실은 양산)에게

온이는 비밀을 하나 이야기합니다.


온이의 엄마가 마마레인저라는 사실을요.

지구의 평화를 지키느라 무지 바쁘다고요.


한 손에는 국자, 한 손에는 뒤집개를 들고

세상을 구하는 마마레인저.


세상에 수많은 히어로가 있다고 해도

아이의 눈에는 엄마가 최고인가 봅니다.



습기 찬 창에

"엄마, 빨리 와"라고 쓰며

목이 빠지게 엄마를 기다렸지만

꼴찌로 온 것을 미안해하는 엄마에게

온이는 엄마는 무지무지 중요한 사람이라고 말해줍니다.




일을 하는 엄마라면 이 책이 더 공감될 것 같아요.

힘들다가도 아이를 떠올리면 힘이 나고

엄마를 보고 달려오는 아이 모습에

피곤함도 싹 사라지는....


날마다 세상에서 가장 슬프게 헤어지는 두 사람

날마다 세상에서 가장 기쁘게 만나는 두 사람

_본문 중에서



엄마와 아이의 사랑이 고스란히 느껴지고

그 안에서 엄마의 마음, 아이의 마음 모두 공감되어서

울컥하며 읽은 그림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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